이 책은 프랑스 DIDIER JEUNESSE 출판사의 Le jour ou Loup Gris est devenu bleu를 번역한 동화책이다. Loup Gris(회색 늑대)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우리나라에서 도서출판 서광사의 동화 “세상의 빛깔들 시리즈” 중 44번째로 출간되었다. 그동안 서광사에서는 어린이들이 이태리, 스페인, 독일 등 여러 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동화를 펴냈으며 이제 프랑스의 동화도 펴내게 되어 프랑스의 독특한 문화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며칠 전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한 회색 늑대는 배가 너무 고파 마을로 먹을 것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먹을 것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커다란 항아리를 발견한다. 항아리 안에 먹을 것이 있나 하고 뛰어오르다 미끄러져 빠져버린다. 항아리 안에는 파란 물감이 들어 있었다. 겨우 빠져나온 늑대는 완전히 파랗게 된다. 다시 오솔길로 되돌아오던 늑대는 염소, 수탉, 당나귀를 만나 자기는 귀한 파란색 동물이라고 하며 숲으로 유인한다. 그러나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정체가 드러나 먹잇감을 다 놓쳐 버린다. 설상가상 무서운 곰에게 쫓겨 달아난다. 멋진 파티를 꿈꾸던 늑대는 꼬물거리는 개미를 삼키며 한탄한다.
‘이게 무슨 파티야…’
만화식의 독특한 그림은 무서운 늑대를 어리석지만 한편 재미있고 측은하며 친근하게 느끼게 한다. 또한 이 동화에 나오는 몇 동물들을 그 특징에 따라 재미있게 그려내어 저절로 웃음이 나오도록 한다. 먼저 출간된 시리즈 1,2권을 아이와 함께 읽은 한 어머니는 만화가 그림 작가의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난 위트 있는 그림이 참 좋았으며 글씨체의 크기를 조절하여 감정을 이입할 수 있게 한 것도 책의 장점인 것 같다고 평했고, 다른 어머니는 각 페이지마다 귀여운 동물들이 숨어 있어 숨은 그림 찾기도 재미있었다고 하며 아이들이 다음 책을 기다린다고도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