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9년 4월, 오스트리아의 한 가정에서 독일의 역사를 뒤흔든 인물이 탄생했다. 그는 타고난 입담과 능청스러움으로 어릴 적부터 ‘정치가’의 야망을 품었고, ‘기적을 행하는 사람’ 혹은 ‘군사적 천재’라는 이름 뒤로 잔인함과 표독스러움을 감췄던 독재자, 히틀러다.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베르사유 조약 조건인 전쟁배상금을 지급하며 막대한 손해를 일으킨 독일. 이로 인해 국가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은 나날이 늘어갔다. 세계적인 대공황 속에서 시민들의 눈 밖에 난 것은 때아닌 유대인들이었다. ‘유대인이 독일경제 재건을 막는다’라고 주장하던 청년 히틀러의 연설에 하나둘씩 동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침몰하는 배 위에 있던 독일인에게 유대인은 위기감과 질투심을 발현시키는 ‘굴러온 돌’ 그뿐이었다.
히틀러는 자신의 조국 오스트리아를 잡탕 국가라 부르며 능욕하는 건 물론, 조국에서의 입대를 거부하고 독일 육군을 자원할 정도였다. 목적은 하나, 전 세계를 자신의 독재 정권으로 장악하고 오직 독일만의 순수혈통 국가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의 광기 어린 꿈은 서서히 불어나, 유대인을 포함한 인류 약 600만 명을 잔혹하게 희생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데….
20세기 최고의 불가사의, 최악의 역사적 인물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 정권
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의 중심, 아돌프 히틀러
그의 탄생은 세계의 악몽이었다
1889년 4월, 오스트리아의 한 가정에서 독일의 역사를 뒤흔든 인물이 탄생했다. 그는 타고난 입담과 능청스러움으로 어릴 적부터 ‘정치가’의 야망을 품었고, ‘기적을 행하는 사람’ 혹은 ‘군사적 천재’라는 이름 뒤로 잔인함과 표독스러움을 감췄던 독재자, 히틀러다.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베르사유 조약 조건인 전쟁배상금을 지급하며 막대한 손해를 일으킨 독일. 이로 인해 국가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은 나날이 늘어갔다. 세계적인 대공황 속에서 시민들의 눈 밖에 난 것은 때아닌 유대인들이었다. ‘유대인이 독일경제 재건을 막는다’라고 주장하던 청년 히틀러의 연설에 하나둘씩 동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침몰하는 배 위에 있던 독일인에게 유대인은 위기감과 질투심을 발현시키는 ‘굴러온 돌’ 그뿐이었다.
히틀러는 자신의 조국 오스트리아를 잡탕 국가라 부르며 능욕하는 건 물론, 조국에서의 입대를 거부하고 독일 육군을 자원할 정도였다. 목적은 하나, 전 세계를 자신의 독재 정권으로 장악하고 오직 독일만의 순수혈통 국가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의 광기 어린 꿈은 서서히 불어나, 유대인을 포함한 인류 약 600만 명을 잔혹하게 희생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데….
그는 숨이 멎는 순간까지 자신을 독일의 마지막 희망이라 말하며 유대인의 적멸을 외쳤다. 조국의 영웅이라는 망상의 가면을 쓰고, 인류 사상 최악의 희생자를 만든 그의 업적은 독일에 분명히 ‘아픈’ 역사다. 하지만 이 소설은 한 국가의 상처이기 이전에 독일 민족들을 민주주의로 한층 더 ‘성장’시킨 역사이기도 하다.
소설과 비극적인 현실 사이
‘아픈 만큼 성장’한 독일의 시린 역사
소설 《독재자》에는 주인공인 아돌프 히틀러만큼이나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1871년부터 1945년까지 일어난 전쟁 이야기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독일은 유럽의 최고 강대국이었다. 하지만 전쟁의 참패 이후 베르사유 조약에 따른 막대한 전쟁배상금을 갚아야 했고, 나라는 기울었다. 독일인들은 거리로 나와 민족주의를 외쳤다. 국민이 집단적 흥분상태에 빠지자, 이 상황을 이용한 것이 바로 히틀러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잃을 게 없는 이들의 심리를 이용해 나치의 정치적 존재감을 심기 시작했다. 공화국 정부와 프랑스에 대한 증오로 찬 이들에게 독일 민족주의는 유일하게 남은 ‘의미’였던 것이다.
이 소설은 20세기의 비극적인 현실을 빠짐없이 옮겼다. 구성이나 이야기 서술에는 소설적 가미가 적용됐지만, 역사적 사실만큼은 고스란히 녹여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마치 그 시대에 사는 어느 이의 시선에서 따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실한 자료조사가 뒷받침된 소설이기에 잔인했던 역사의 현장은 낱낱이 드러나고 다양한 인물의 관계와 감정 묘사까지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작가는 독일의 아픈 역사를 소설로 풀어 독자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는 건 물론, 현실과 소설 사이, 어딘가 사는 우리에게 진정한 민주주의 의미를 되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