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붉은 애무

[고슴도치의 우아함]에 이어 만난 아르테 출판사의 두 번째 작품이다.

부서진 가정에서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주인공 펠릭스. 그가 만난 부서진 사고를 가진 여자 마리. 그런 마리가 약 2년여동안 변할 것을 기대하며 사랑을 하며 아이를 갖게 된다. 10개월 후 콜랭이 태어나고 마리는 예고했던 것처럼 돌까지만 젖을 주고 아이를 보살 핀 후 더이상 엄마의 자리를 버리고 떠나버린다. 아버지의 사랑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펠릭스는 이제 온전히 아버지가 되야하고, 콜랭의 성장과 바램에따라 엄마도 되야한다. 아빠의 사랑을 받은 적이 없기에 아들 콜랭에게 온전하고 지극한 사랑을 주려는 펠릭스의 처절한 부성이 광기에 이르러 정말 눈물겹도록 사랑했던 콜랭을 죽이게 되는 내용이다. (붉은 애무는 엄마의 사랑까지 주려고 한 펠릭스가 마리의 분장을 할 때 사용하던 립스틱이다.)

누군가를 향한 지극하고 편협적인 사랑은 무섭다. 마리의 분장까지하며 콜랭에게 온전한 사랑을 주려고 했던 펠릭스가 처음엔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책을 읽는 그 부분에선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다. 엄마이기에 갖을 수 있는 모성과 맹목적인 사랑의 감정이 복받쳐올라 참기 힘들었다. 내 발치에서 놀고 있는 14개월 된 아이. 그리고 뱃속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한 아기의 엄마여서 그런가? 광기로 치닫는 부성애가 비극으로 끝나는 결말은 결코 이해할 수 없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들이 한 번은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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