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탐욕과 공포의 게임

인간은 과연 합리적인 존재인가?

1988년 10월부터 2002년 4월까지 42회에 걸쳐 원숭이와 투자전문가들의 수익률 게임을 실시하였다.
이 수익률 게임의 승자는 평균 10.2%의 수익을 올린 원숭이였다. 전문가들의 수익률은 3.5%에 불과했다.

심리학과 학부생과 애널리스트, 브로커,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증권 전문가의 대결이 있었다. 우량주를 두 종목씩 묶어서 여러 쌍을 제시하고 둘 중 어느 종목이 더 높은 수익을 낼지 전망하라고 주문했다. 주최 측은 양진영에 과거 12개월간의 주가 동향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였다. 아울러 자신들의 전망이 맞을 확률도 써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은 50%적중률을, 전문가들은 40%의 적중률을 가졌다.

학생들은 그나마 동전 던지기를 한 정도의 1/2수준의 적중을 하였으나,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거기에도 미치지 못했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들이 써낸 신뢰도이다. 학생들은 자신이 써낸 주식종목이 높은 수익을 낼 가능성에 대해서 59%를 써낸 반면, 전문가들은 자신들이 예측이 맞을 것이라고 65%라고 써냈다.
전문가들은 적중률이 학생들보다도 낮았음에도 훨씬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들에게 어떤 근거로 그런 전망을 내렸느냐고 물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든 근거는 ‘그냥 찍었다’는 것이다. 단순하고 솔직했다. 전문가들은 연구진이 제공한 12개월간 주가 동향자료를 ‘제외한’ 자신들만의 지식을 이용했다고 대답했다. 정말로 점입가경이었다.

사람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직업적으로 전망을 하는 전문가들도 언제든지 충분히 틀릴 가능성이 있다. 나는 전문가들의 틀린 전망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제기 하고 싶은 문제는 당신들이 제시하는 전망이 항상 틀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예측이 결국 적중 할 것이란 강한 자기 확신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며, 왜 그 오류를 수정하지 않는가?라는 것이다.

무엇이 그들은 항상 옳다라는 그렇게 자기과신이 강한 사람으로 만들었을까?

이를 인지심리학적 관점에서 풀어보면 경제 전문가들은 확신 편향과 사후예견 편향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믿음 또는 입장과 반대되는 증거들은 경시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강화할 수 있는 증거들은 과도하게 중시하는 확신 편향과 사후예견 편향(어떤 일이 벌어지고 난 뒤 ‘난 그 일이 그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반응하는 편향)에 깊이 빠져있다.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이 이미 다 그렇게 될 줄 알고 있었으니 반성할 것도 그리고 수정할 것도 없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

그렇다면,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이러한 편향에 빠져서 헤매이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들의 조언을 무시한 채 내가 가진 정보만을 가지고 주식시장에 투자한다면 나는 많은 수익을 거두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막상 실상은 그렇지만은 않다.

왜 그럴까?

그것은 전문가는 그들만의 편향에 빠지듯, 일반투자자들은 일반인들의 편향(오류)에 빠지기 때문이다.

수많은 경제학 이론을 배우면서 인간은 합리적인 의사를 결정하는 호모 에코노미쿠스라고 배웠지만 인간은 우리의 생각만큼이나 그다지 합리적인 존재는 못된 것 같다.

결국, 비합리성이란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배워야 원칙적인 문제는 하나인 것 같다.
전망이 왜 틀렸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편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라고 말이다.

도서 마지막 부분에 있는 현재 성공적으로 자산을 운영하는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편향에서 벗어났으며 지금도 어떻게 노력하는 가를 진솔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우리가 편향을 극복하는 길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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