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누가 더 놀랐을까-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행복하다.^^

누가 더 놀랐을까 ....도종환동시집


누가 더 놀랐을까.



큰아이에게 책을 읽어준게 참 오랜만이다.

이젠 작은아이까지 옆에 붙어서 귀를 기울이니,책 읽어 줄 만 하다.

도종환의 동시집이다.

작은아이는 숨바꼭질이란 시를 벌써 찜해 두었다. 이책을 딱 펼치면 숨바꼭질이란 동시가 나온다.ㅋ

둘을 나란히 누우라고 하고선

<<어미새,아기새 >>를 읽어주었다.

또부르르 또부르르 짹~~

한 줄 읽었는데 둘이서 좋다고 난리다.

새가 우는 소리를 이렇게 흉내내보기는 처음이라 나도 웃었다.



어미새 ,아기새 ...도종환



"또부르르 또부르르 짹.

어미 새가 가르치면

떠블떠블 쩍

따라하는 아기새



아카시꽃 필 때부터

찔레꽃 질 때까지 가르쳤는데도

아직도 제대로 따라하지 못하는

아기 새를

오늘도 또 가르치려고

곁에 와 부리를 세우는

어미 새가 예쁘다

.

.

.

.

중간생략



또부르르 또부르르 짹

떠블떠블 쩍"







"떠블떠블 쩍"...또 까르르르 ~~ 나도 따라 웃어주면서 그동안 책을 안읽어주고 지낸 시간들을 반성해본다.

크게 달라진것도 바쁘지도 않은데 꼭 해주고 지냈으면 좋았을것을 한두가지 무심히 지나치면서 살아온것같다.



큰아이는 오랜만에 엄마가 책을 읽어주어서 편안했고 앞으로도 많이 읽어달라고 한다.

정말 오랜만에 큰아이의 속마음을 받아주는 날이되었다.

큰아이가 가장좋다는 "밤별"이란 시를 읽고 있으면 동생생기고 나서부터 혼자서 외로운 밤을 보낸 시간들을

엄마가 너무 모른척 했구나 하는 생각에 안쓰럽기까지하다.



밤별

도종환



우리가 잠든 한밤중에도

지붕 위에서 우릴

지켜보는 별 있지요



우리가 이불 속

파고들어갈 때도

반짝 반짝 눈 뜨고

깨어 있는 별 있지요.



우리가 깨어

뒤척이는 소리 듣고 나서야

새벽하늘로 돌아가는 별 있지요.



큰아이 말인즉

잠들기전에 무서운 생각이 날때가 있는데 그때 이시를 생각하면 별이 자기를 지켜주니까 안무섭다고 한다.

엄마가 그동안 무관심했었나보다. 별에게 의지하다니.ㅋㅋㅋㅋ

한편으로는 혼자 잘 커가고 있는듯도 해서 뿌듯하기도하다.



그리고 <누가 더 놀랐을까>라는 시는 고추밭을 메다가 지렁이를 만나고,배추잎 솎아주다가 배추벌레를 만났는데

"지렁이랑 나랑 누가 더놀랐을까 배추벌레랑 나랑 누가 더 놀랐을까" 라는 싯구가 나온다.

자연속으로 들어가서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과 한몸이 되고 작은 벌레입장이 되어보는 시인의 마음도 이해가 가지만

나는 그 시를 읽으면서 이웃블로그 지현맘이 생각났다.^^

지현맘이 이런 뜻을 내포한 글들을 자주 쓴것같기에 웃음도 나오구...

하여튼

시를 읽으면서 많이 웃었다.

많이 웃을수 있는 시를 만났다는것은 행운이라고 해야할까.



어린아이가 쓴 동시에 한동안 익숙해져있다가

어른이 쓴 동시지만 편안하고 수수하고 천진난만해서 좋았던 시였다.



동시라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부담스럽지 않으니 자주 읽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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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쓴 서평^^

누가 더 놀랐을까를 읽고-오지민

누가 더 놀랐을까라는 책은 읽으면 마음이 편해지는것같고, 또 계절의 느낌,자연의 느낌이
느껴지는것 같다.
그리고 엄마께서 읽어 주실때 눈을 감고 들어보니 참 편안했고,
내가 읽는 것 보다 훨씬 재미가 있었고
동생이 옆에서 웃는 소리를 들었을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나는 시 중에서 밤별이 제일 좋았는데
그 이유는 이 시를 읽고 잘 때가 되면
무서운 생각 귀신 생각이 가끔 나는데 그 때 밤하늘에 떠있는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 반짝 눈 뜨고 지켜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편해 지고
기분이 좋아져서 계속 이렇게 하다 보니 이시가 좋아졌다.
앞으로도 곁에 두고 읽고 싶을때 꼭 다시 한번 읽어보고 우리 가족들과 함께
모여서 같이 읽었으면 좋겠다.
엄마께서 책을 자주 읽어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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