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즐거운 시읽기-미카엘편

미카엘의 서평(?), 독후감(?)을 무삭제, 무교정으로 올립니다.
우리집 큰아들이고 제도권 학력은 초등 3학년입니다.
홈스쿨중입니다. 구구단도 못 외우고, 맞춤법도 모르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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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똥 누고 가는 새
글쓴이:임길택
그린이:조동광
출판사:실천문학사

이 동시집은 탄광마을아이들이라는 시집을쓴 임길택이 쓴책이다.내가읽은시중에는 임길택의시가 제일 마음에들었는데 이번에 임길택의 동시집을 하나 더 읽게돼었다.

하지만 역시나 임길택의 시들을 읽고 느낀점을 쓴다거나 독후감을 쓰는것은 무리였다.
저번에 탄광마을아이들에서 나온 시처럼 임길택의 시는 머리가아닌 가슴으로 읽는다고해도좋다.
똥 누고 가는 새도 탄광마을아이들과는 별 차이없이 아주 독특하면서도 좋은 시들이 많았다.아무래도 임길택은 시골풍경의 시를 좋아하는 듯 했다.

임길택의 시를 읽고있자니 하면 돈이많지아니하고 시골적인 느낌의 시들밖에없는듯하기도했다.
하지만 그 많은시들중에도 역시 마음에드는 시는 하나쯤 있는법 좀 길지만 그 시를 들려주겠다.

아궁이 앞에서
찾아오는 이 없이 날은 저물고
아궁이 앞에 앉아
타들어가는 불길만 바라봅니다.

검은 나무 붉은 불 만드느라
조금씩 조금씩 제 몸뚱이 줄여갑니다

불길 잦아들면 나뭇개비 올리고
또 잦아들면 다시 얹으며
언제까지라도 그 불길 살아 있게만 하고 싶습니다.

벌써 저녁 별들 돋아나고
등 뒤론 어둠 가득하건만
저녁 지을 생각 잊은 지 오래입니다.

사위어든 재 밑에 숨어든 불덩이들
발 앞으로 끌어내 손 덥혀서는
시린 무릎 어루만지며 어루만지며
스님은 어둠 속으로 묻혀만 듭니다.

이 시는 이번 동시집 똥 누고 가는 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다.
이 시를 읽고 나처럼 느끼는 사람이 많으면 좋겠다.

제목:콩,너는 죽었다.
글쓴이:김용택
그린이:박건웅
출판사:실천문학사

이 책도 내 똥 내 밥을 쓴 김용택 시인이 쓴 책이다.
하지만 이번 시집에서는 내 똥 내 밥처럼 감수성있는 글이 아닌 좀 가볍고 흥겨운 시들을 썼다.
이 글에서는 문단을 나누어 자연,우리집,우리학교 그리고 할머니 라는 글로 시들을 썼다. 1단 마다 이야기가 색다르게 바뀌었다.
이 책에서는 좀 색다른면이 있는 것이 아주 재미있다.예를 들어 책제목과 같은 콩 너는 죽었다라는 시는 마치 안도현시인의 시를 보는듯했다.
궁금해 할까봐 한번 적어본다.

콩,너는 죽었다.

콩타작을 하였다
콩들이 마당으로 콩콩 뛰어나와
또르르또르르 굴러간다
콩 잡아라 콩 잡아라
굴러가는 저 콩 잡아라
콩 잡으러 가는데
어,어,저 콩 좀 봐라
쥐구멍으로 쏙 들어가네

콩,너는 죽었다.

이곳에서는 안도현과 비슷하게 추임새나 표현문을 아주 독특하게 썼다.콩콩 뛰어나와나 어,어 같은 말들은 안도현시인의 시를 보듯이 아주 가볍고 재밌었다.
역시 모든시인들의 시는 모두 가지각색의 멋을 가지고있나보다.

제목:탄광마을 아이들
글쓴이:임길택
그린이:정문주
출판사:실천문학사

이 책은 전에 쓴것과 같은 동시집이다.이 시들을 쓴 시인은 임길택이라는 사람이다.
임길택의 시들은 조금 슬프거나 감정이 북받쳐오르는듯한 특이하고도 구슬픈 시들이다.임길택의 시집을 읽고 있자하니 왠지 시의 마음을 읽는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임길택의 시들을 읽고 느낀점을 글로쓰기에는 워낙에도 독특하여 다 적어내진 못한다.
그 중에서도 내가 표현하기 어려운 시들과 쉬운시들이 나누어져있었다.

예를 들어서
어머니의 꿈

한겨울에도
부엌에 수돗물 철철 넘쳐나는 집

길가에서 멀리 떨어져
먼지 좀 안 들어오는 집

우리 어머니의
꿈 하나

이런 시는 내가 아주 표현하기 힘들었다.원래 글로쓰기는 어렵지만 마음으로느끼는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나에게는 이 임길택이라는 시인의 시들이 아주 감명깊었다.
임길택의 시를 좀더 찾아봐도 괜찮을것같다.내가 지금까지읽은 시들중에는 가장마음에드는 시집이었다.

제목:내 똥 내 밥
지은이:김용택
그린이:박건웅
출판사:실천문학사

이 책도 나무잎사귀 뒤쪽마을과 같은 동시집이다.이 동시집은 김용택이라는 시인이 쓴 시들인데 이 시인의 시도 괜찮다고본다.
안도현과는 달리 감수성있고 화려한 말투로 내 눈을 사로잡았다.
물론 아주 편안하고 재미있는 시가 많기는 하다 하지만 내가 본 시중 마음에 든 시를 하나 써 보겠다.

느티나무

강가 느티나무에 봄이 왔어요
새잎 필 때 나무 아래 서면
우리 엄마 생각나요

느티나무 새잎 필 때
우리 엄마 나 몰래 먼 데 가셨거든요

강가 느티나무에 봄이 왔어요
새잎같이 우리 엄마 오면
그러면 좋겠어요

이 시는 내가 흩어보던 중 눈에 띄인 시들중 하나다
이 시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김용택은 이 시말고도 이런 느낌의 화사한 시들을 많이썼다.
동시집을 자주 읽으면 마음이 평안해질것같다.
마지막으로 시를 하나 더적고 가겠다.


들길

마루에 앉아
먼 들길 바라본다
경운기 한 대 탈탈거리며
마을로 오고
마당에 어둠이 깔리는데
올 사람 없다

올 사람 없어
새가 우는데
마루에 앉아
먼 들길 바라본다
경운기도 가고
어둠이 내리는데
먼 들에서
올 사람이 없다
올 사람이 없어
개구리 우는데
마루에 홀로 앉아
어두워지는 들길 바라본다

올 사람이 없는데.
동시집을 읽으며 감수성이 풍부해짐을 느꼈다.
나머지 동시집도 읽어봐야할것같다


제목: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
지은이:안도현
그린이:정문주
출판사:실천문학사

이 책은 안도현의 동시집이다.처음에는 동시집으로 어떻게 독후감을 쓸까 하다가 서평을 쓰라는말에 독후감겸 서평을 쓰기로했다.

박덕규라는 시인의 말을 듣자하니 안도현은 아주 유명한 시인인것같다.시들을 조금 흩어보니 안도현의 시는 모두 마치 어린이의입장에서 쓴 어른스러운 시라고할만했다.안도현의 시들에 문장들과 표현하는 말투들이 꼭 어린애가 하는것처럼 묘사돼고 시의 장면들이 잘 떠오른다.

예를들어서 안도현의 동시집에 수록�� 시중 풋살구라는 시의 부분을 흩어보면

풋살구,라는 말을 들으면

풋,풋,풋,

입속에 문득문득
풋살구가 들어와요
이렇게 안도현은 보기쉽고 재미있는 시를썼다.

하지만 이런시와는 다르게 감명깊은 시도 조금씩 있었다.안도현의 시는 무엇보다 읽기 편안하면서도 재미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읽은 동시중 가장 재밌게 읽었던 시를 �센咀뺨�.

제목 처음처럼

이사를 가려고 아버지가
벽에 걸린 액자를 떼어냈다.
바로 그 자리에
빛이 바래지 않은 벽지가
새것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집에 이사 와서
벽지를 처음 바를 때
그 마음
그 첫 마음,

떠나더라도 잊지 말라고
액자 크기만큼 하얗게 남아 있다.

역시 동시는 재미잇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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