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강의]서평입니다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누군가에게 추천할 만한 책을 발견하게 되면 두손 번쩍 들고 만세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나의 추천으로 책을 접한 사람에게 그 책이 유익한지는 둘째로 치고 내가 소중히 여기는 누군가에게 고민을 들어주는 거 이상의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나에게는 책을 선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설픈 나의 충고보다도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은 책을 추천하는 것이 그리고 내가 놓쳤던 부분을 책을 다 읽은 그 사람과 대화하면서 새롭게 알게 될 때는 나의 시각도 더 넓어지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시한부를 선고받은 대학교수의 마지막 강연이라고만 알고 접했다. 그냥 단순한 감동만을 기대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올바른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단순한 대학 강의 동영상이 유명해져서 책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쳤을지 감히 상상할 수 있겠는가. 그는 아직도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삶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현재를 제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내가 이 책을 추천해 줄 사람은 나에게 [시크릿]이라는 책을 추천해줬었다. 워낙 유명해서 관심이 덜했는데, 주변에서 자주 인용되길래 지적 호기심에 접하게 된 책이었다. 그 사람은 [시크릿]이라는 책을 작년에 읽은 책 중에서 최고로 꼽는다고 말했었는데,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이 책을 올해의 최고의 책으로 꼽지 않을까.
마지막 강연에서 부인의 생일날 하필 강연일정을 잡은 무심한 자신을 대신하여 청중들과 함께 생일축하를 해줬을 때 부인이 얼마나 감동받았을지 담담한 필체에서도 눈물이 났다. 그리고 "제발 죽지 말아요"라는 부인의 말이 얼마나 가슴이 아리던지, 그가 담담한만큼 그가 건강해보이는 만큼 그 말이 더 절절하게 다가왔다. 이렇게나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이 3명의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없는 자신을 대신해서 자신이 돌봐줬던 조카들에게 자신의 아이들을 부탁하는 모습에서 죽음을 준비하는 의연한 자세도 볼 수 있었다.
그는 아직 살아있다.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어렸을 때 꿈을 하나씩 이뤄가며, 남겨질 자식들을 위해서 열심히 하루를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재미있고, 긍정적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그의 모습. 덧없을지로 모를 재이(저자의 부인)의 말이 소용이 없을지라도 말 한마디 더하는 따위는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꼭 하고 싶다. "랜디 포시 박사님, 제발 죽지 말아요"라고...
"...장벽은 절실하게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걸러내려고 존재합니다.
장벽은, 당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멈추게 하려고 거기 있는 것이지요." (1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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