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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전형필(全鎣弼: 1906 – 1962) 선생은 일제 강점기와 해방 후 우리나라 국보급 문화재들의 일본 유출을 막고 일부 문화재는 일본에서 되사온 문화의 투사 역할을 하신 분이다. 1938년 성북동에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 박물관인 보화각(寶華閣)을 세워 평생 모은 문화재를 전시한 분이다. 양(兩) 아버지(작은 아버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큰 재산을 허튼 곳에 쓰지 않고 우리 문화재를 지켜내는 데 쓴 분이다.(전형필 선생...
by myrte0311 2 days ago
이상한 마을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날, 나도 지금의 시골 마을에 도착했다. 무더운 여름 한가운데 장마가 머물고 무덥던 날이었고 마침 내린 장대비로 마당에 넘치는 물을 빼느라 흠뻑 젖었던 기억이 여전히 선명하다. 그 후 햇수로 8년 차에 접어들었으니 시골생활에 나름 적응했다고 본다. 그 적응 과정이 비슷하지만 또 너무도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일과 다르지 않았다. 마을 한 복판에 살면서도 여전히 낯선 이방인으로 살아가면서도 내 삶의 지평은...
by skinjoos 2 days ago
잘 차려진 시 한 상 사적인 일로 일주일에 한 번은 시를 만난다. 그러길 2년이 훌쩍 넘었으니 100편의 시를 찾아보고 나름대로 정독한 샘이다. 시를 만날 때마다 관심사나 그날의 마음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른 느낌으로 찾아보게 된다. 이렇게 시를 찾는 이유는 무엇보다 마음을 다독여주는 온기를 찾고 싶은 마음에서다. 같은 음식이라도 누가 만들었는가에 따라서도 맛이 다르지만 음식을 먹은 날의 기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듯이 같은 시인의 작품...
by skinjoos 2 days ago
천마산에만 꽃이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 본 꽃인데 수없이 많이 본 꽃처럼 이름부터 불러지는 꽃이 있다. 반면에 수없이 많이 본 꽃인데도 이름을 까먹은 꽃이 잇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꽃에 대한 호감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외우기 어려운 이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꽃을 본다고 들로 산으로 꽃을 찾아다닌 지가 몇 해가 되지만 반복되는 현상이다. 무슨 특별한 방법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자주 보고 눈에 익히는 수밖에 없다. 자주보고 눈...
by skinjoos 2 days ago
글로 더해지는 그림 그림이 먼저 눈에 들었다. 직설적인 표현, 간략하지만 상황에 정확한 묘사, 화려한 색감 등으로 독특한 모습과 색감으로 한눈에 봐도 그린이가 누군가를 알아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화가다. 굳이 감출 이유가 없다는 듯 우울한 속내가 투명한 옷을 걸친 듯 보일 듯 말 듯 한 그림들에 홀려 한참을 들여다보곤 했다. 에곤 쉴레(Egon Schiele, 1890~1918). ‘인간의 실존을 둘러싼 모든 것들’ 혹은 ‘나 자신을...
by skinjoos 2 days ago
우리의 감각인 소리, 신체, 표상 등 감각 표상을 파악하는 감각사이다. 이것은 ‘생각하는 주체’이기 전에 ‘느끼는 주체’임을 감각하고 사유하는 것에 대한 반정립으로 삼았다. 우리는 감각을 통해서 사고나 언어의 의미를 다시 묻고 혹은 사고나 언어가 어떻게 감각이나 감정을 구축하는지 대한 물음이다. 현재 사용하는 언어는 신체 감각이나 감성 또한 사고나 언어의 경험과 조직화를 통해서 표상되고 조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9개장으로 구성...
by hnkjp 2 days ago
끝은 또 다른 시작점이다 한해의 끝과 시작을 함께한 책이다. 지나온 시간의 중심은 늘 사람에게 있었다. 형식과 내용은 천차만별이라도 시선이 향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의미로 늘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준으로 삼는 말이다. 특히, 동시대를 나와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흥미로운 시선을 제공하기에 놓치고 싶지 않은 부분이다. 여기에 관심분야의 사람들이라면 그 흥미로움을 배가되기 마련이다. 작가이...
by skinjoos 2 days ago
초모랑마에 오르는 법 손에서 책을 놓고도 꽤 긴 시간을 요구한다. 각기 다른 삶의 경로를 걸어온 사람들이 한 곳에서 만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이야기 속 주인공들만은 아니다. 작가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보다는 독자인 내가 무엇을 보고자 하는가에 초점을 맞춰본다. ‘시한부 도시’ 강녕이 예정된 운명을 맞이한다. 강녕에 부여한 이미지는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의 집약이다. 자연과 인간, 과거와 현대, 인간의 ...
by skinjoos 2 days ago
돌아보면 한순간도 아름답지 않은 날이 없었다 옛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옛글에 관심이 많다. 글을 찾아 읽어가는 동안 만났던 독특한 이력의 사람들이 있었다. 황진이, 이옥봉, 매창, 홍랑 등 신분적 한계를 넘어서 당대에 주목을 받았던 여류시인들이 그들이다. 그 중에서도 가슴 절절한 사랑의 마음을 노래했던 매창에 주목했다. ‘매창’(1573 ~ 1610)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가 ‘관계’다. 매창을 중심으로 유...
by skinjoos 2 days ago
글쓰기가 어렵고 앞이 보이지 않을 때 글쓰기 지침서를 읽는다. 이번에는 장석주의 '글쓰기는 스타일이다'란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읽은 100권이 넘는 글쓰기 지침서들을 요령 있게 정리해 독자들에게 무엇이 글쓰기에 이로운 일인지 가르쳐주기 위해 쓴 책이다. 저자는 스스로를 문장 노동자로 부르는 독서광이다. 책은 밀실, 입구, 미로, 출구, 광장 등 다섯 챕터로 구성되었다. 특별히 의미가 있는 편성은 아니다. 밀실은 글쓰기를 위한 책읽기,...
by myrte0311 2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