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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바로크 등의 말이 조롱의 의미가 담긴 말이었듯 인상주의도 조롱의 의미가 담긴 말이었다. “이 그림은 대체 뭘 그린 걸까? 벽지라도 이 그림보다는 낫겠다. 필시 이 그림에는 인상이 듬뿍 담겨 있으리라...”처럼. 이 그림이란 모네의 ‘인상, 해돋이’이고 그런 혹평을 받게 된 것은 시시각각 달라지는 빛을 순간적으로 포착하려다 보니 붓질이 빠르고 거친 데다가 간혹 칠하다 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인상이란 말은 인상비평 등의 말을 통해 ...
by myrte0311 2 days ago
사람은 그가 속한 곳(where he/she belongs)에서만 최우선의 정체성이 드러납니다. 그가 성장하며 사귄 친구, 그의 평판을 보증해 줄 지인들, 그가 이뤄 온 업적들(크든 작든),... 그의 존재는 그의 본향에서야 제 색깔을 지니고, 그의 말은 그의 동아리 안에서 제 의미를 드러내죠. 이런 익숙한 환경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을 보다 편안히, 그리고 유창하게(fluently) 규정하지만(define), 정작 당사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
by nbfrryy1 2 days ago
정종숙 작가의 ‘징비록 기억을 기억하라’는 개인 회고록 중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132호)된 서애(西厓) 류성룡의 ‘징비록’을 분석한 책이다. 전쟁 후 일본의 끈질긴 요구에 국교를 재개할 때 개방한 부산 왜관을 통해 일본으로 흘러들어가 당시 동아시아를 열광시킨 베스트셀러가 된 ‘징비록(懲毖錄)’은 그 만큼 임진왜란을 정확하게 묘사한 책으로 반대파의 탄핵으로 파면당했다가 회복되어 임금의 두 번의 부름을 받았으나 뿌리치고 정치의 중심이 아닌 전쟁의...
by myrte0311 2 days ago
조수삼, 멀리 밖으로 나가서 노닐고픈 꿈을 가졌던 사람 조선이라는 신분제 사회에서 한미한 신분으로 나라 밖을 나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욱이 역관도 아니면서 중국을 여섯 차례나 다녀온 이가 있다면 그는 나라밖으로 나가기에 강한 열망을 가진 사람으로 특출한 능력을 가졌으나 안에서는 실현하지 못하는 사람이거나 뒷 배경이 든든한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조수삼(1762∼1849)은 조선 후기, 승문원 서리를 지낸 여항...
by skinjoos 2 days ago
두말이 필요 없는 한국 미래학의 최강자 최윤식 박사님의 대담한 예측을 담은 새 책입니다. 그의 책은 언제나 최신 정보와 상황변화가 업데이트된 채 산출되는 예측을 담습니다만, 지금까지 출간된 모든 저서들에 뚜렷한 일관성이 있다는 점도 놀랍습니다. 보통 미래를 내다보는 책들은 이 두 가지 미덕이 서로 trade-off 관계를 이루는 게 보통이어서 더욱 그렇죠. 1부에서는 "판의 이동"을 테마로 삼습니다. 최 박사님이 전혀 고려할 수 없는 사...
by nbfrryy1 2 days ago
셰익스피어는 일찍이 없던 자유롭고 창의적인 상상의 세계를 무대 위에 마음껏 펼쳐 놓고, 자신과 같은 시대 청중들에게 최고의 사랑을 받았던 작가, 예능인이었다는 점에서 융합인재의 첫손에 꼽힐 만합니다. 표현과 비유가 천재적이었다는 사실은 단지 말재주의 세련되었다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사물과 관념을 그 이전과는 다른 관점에서 볼 줄 알았고, 이를 다른 이들에게 풍성한 색깔을 띤 언어로 가르칠 수 있었다는 뜻도 되죠. 신기하게도 셰익스피어는 아직...
by nbfrryy1 2 days ago
3주 전 책프에서 프랜시스 마리온 크로포드의 작품 "The Upper Berth"를 읽고 리뷰했습니다. 이 작품은 그것보다는 좀 긴 단편인데요. 내용 자체보다는 작가의 표현력, 으스스한 분위기 창출 솜씨가 돋보입니다. "The Upper Berth"는 정말 그런 이상한 소문이 뱃사람들 사이에서 돌기라도 했었고 그걸 기록하는 방식으로 창작되었는지, 비교적(특히 이 작품과 대조했을 때) 건조하게 핵심 화소 중심으로 짚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
by nbfrryy1 2 days ago
"모든 시작에는 그 끝이 있게 마련이다." 영화 의 명대사가 다시 짚어준 진리가 꼭 아니라도 인간은 이미, 한 번 있었던 자신의 출생이 언젠가는 "죽음"으로 대칭적 마무리를 갖는다는 걸 알고들 있었죠. 아직 젊었을 때는 자신의 청춘이 영원히 이렇게 이어질 줄로만 기대합니다. 이 책의 저자께서도 냉소적으로 표현하듯, 그러나 그런 헛된 믿음은 대개는 거울 한 번의 응시만으로도 흔들리겠는데요(예외도 있지만). 우리가 딛고 선 평면, 차원 외에 지평선...
by nbfrryy1 2 days ago
독서를 일과 연결하는 기술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한건 2015년 초이다. 그전까진 일부러 책을 읽기위해 시간을 쪼갠다거나, 잠깐의 휴식타임이 있을때 구지 책을 꺼내 읽지 않았다. 그러던 중 나와 같은 모습의 아이들을 보게 되었고 아무래도 안되겠다는 생각에 책을 읽는척!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도서관에 갔고 그것에서 빌려온 몇권의 어린이용 책들은 나를 책의 세계로 이끌었다. 아이들 수준에 맞춰나온 책이었지만 전혀 독서를 하지...
by dark0405 2 days ago
유방암은 유방 조직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남자에게도 생기지만 여자에게 많은 것은 남자의 경우 유방 도관(duct)이 여자에 비해 덜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고 암 성장에 관계되는 여성 호르몬이 여자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여성에게 빈발(頻發)하는 암 2위이지만 1위인 갑상선암에 비해 문제적이다. 갑상선암은 예후가 양호하고, 유방은 여성 및 모성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양호하다는 것은 전이가 잘 안되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재발률...
by myrte0311 2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