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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종기 시인의 시 가운데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찾아 헤매던 프랑스의 처녀가 몸과 마음이 모두 자유롭기 위해 등짐을 지고 떠나 사상에서도, 사회에서도,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공부에서도, 친구에게서도 벗어나려고 끝까지 혼자 헤매다가 완전한 자유를 가슴에 넘치게 안은 채 완전무결한 자유의 추위와 배고픔으로 겨울의 어느 들판에서 얼어 죽었다는 ‘자유주의자’란 시가 있다. ‘남자도 자유가 필요해’를 보며 마종기 시인의 시를 생각하...
by myrte0311 2 days ago
연암을 만나는 아주 특별한 방법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문장가를 꼽으라고 하면 연암 박지원을 빼놓고서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연암 박지원의 글은 당대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거듭해서 주목받고 있는 것에 서도 잘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렇게 뛰어난 문장가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열하일기는 누구나 알지만 그 열하일기를 완독한 이는 드물듯 박지원 역시 누구나 알지만 정작 박지원의 문장을 통해 그의 감정과 의지를 대면한 이 역시 드물다. ...
by skinjoos 2 days ago
일반적으로 하이데거(1889 - 1976)란 이름으로부터 우리가 연상하는 것은 무엇일까? 난해한 사상과 나치와의 연관성 등이지만 그가 유고(遺稿) 정책을 시행했다는 사실은 생각하기 어렵다. 유고 정책이란 자신의 작품이나 저작이 후세에 어떤 취급과 평가를 받을지를 염두에 두고 글을 작성하고 편집하는 모든 행위 전략의 총체를 의미한다. 이는 저자 - 독자라는 2자 관계 틀에서 저자 - 편집자 - 독자라는 3자 관계 틀로 전환된 현대의 출판 환경을 ...
by myrte0311 2 days ago
진화론은 진행형의 학문이다. 진화란 생물 집단의 변화와 새로운 종의 출현을 의미한다. 일본에서 50만부가 팔린 ‘재밌어서 밤새 읽은 진화론 이야기’는 진화론의 과거, 현재, 미래를 순차적으로 서술한 간결하고 쉬우면서 유용한 책이다. 진화라는 말이 쓰인 것은 약 250년 전이다. 그 이전에는 모든 것을 신의 뜻으로 설명했다. 진화론은 모든 것을 변화와 적응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다. 변화는 그러나 수십 년의 시간 단위를 거칠 때 알 수 있는 것이어...
by myrte0311 2 days ago
신의 음성을 듣는다는 사람을 만나면 불가피하게 나는 다니엘 파울 슈레버 생각을 하게 된다.(슈레버는 치매, 신경증, 편집증 등을 앓았던 20 세기 초 독일의 판사로 ‘한 신경병자의 회상록’의 저자이기도 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광선을 발하는 거대한 신경망을 통해 자신을 파괴하려던 신과 소통하며 그 속에서 자신의 육체가 여자로 변신하는 환상 등을 고백한 사람인 다니엘 파울 슈레버. 그의 원형이라 할 스베덴보리를 이야기하며 칸트는 그런 소리를 헛...
by myrte0311 2 days ago
한일 관계 고대사 그 바른 내역에 대해서는 워낙 기록이 불충분하게 남겨진 까닭에 누구라도 논쟁의 고비에 확언 정설을 내놓기 어렵습니다. 다만 역사학자 모두가 열린 마음 공정한 자세로 겸손되이 진리를 탐구해 나가야 할 텐데요. 이런 학자적 양심을 기대하기에는, 근래 일본이 너무 막나가는 태도를 취하기에 뜻있는 이들의 우려가 매우 큽니다. 우리 겨레가 각별한 마음가짐으로 선조들의 노고와 유산을 재조명해야 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우리...
by nbfrryy1 2 days ago
백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건 김유신, 백제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건 계백 역사를 움직인 두 영웅의 이야기 (쌈지떡 문고11 : 김유신과 계백) 하루라도 빨리 가잠성을 함락시켜 삼국통일을 이루고자 했던 신라장군 김유신은 가잠성을 지키고 있던 백제의 의도를 4개월만에 알게 되었다. 백제의 의도는 가잠성에 김유신의 발을 묶어두고 신라와 백제의 국경이 맞닿은 곳에 있어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대야성을 치는 것이었...
by dark0405 2 days ago
인간이라는 범주 안에는 남자와 여자가 있다. 남자가 여자를 이해하려는 다양한 노력 속에는 인간이라는 범주를 설정하지 않고 여자를 대상화해서 바라본다. 그러기에 남자인 나는 여전히 여자를 이해하는데 버거워할 수밖에 없다. 인간의 범주에서 남자와 여자는 상대적인 관계다. 여기서 상대적이라는 의미는 서로 맞서거나 비교되는 관계에 있는 대상을 떼어놓고는 이야기되어지지 못한다는 것을 전재로 한다. 이런 관계적 사이를 무시한 대상에 대한 이야기는 온전한 ...
by skinjoos 2 days ago
고전의 대문을 여니 내 인생의 대궐이 보인다! 고전..고전..노래를 부르다 드디어 책을 펼쳤다. 「고전의 대문」 마치 첫 고전을 읽는 스타트를 알리는 듯한 제목이다. 책을 통해 좋아하지 않던 역사에 관심이 생겼듯 이 책을 통해 고전의 재미를 조금쯤은 알게되지 않을까란 기대된다. 동양고전 중 사서(四書)편 이다. 사서란 뭔진 잘 몰라도 한번쯤 들어봤던 대학, 논어, 맹자, 중용 이 네권의 책을 말한다. 들어봤음직 하...
by dark0405 2 days ago
내 닉네임인 ‘벤투의 스케치북’은 미술비평가이자 소설가인 존 버거의 ‘벤투의 스케치북(Bento's Sketchbook)‘에서 따온 이름이다. 벤투는 베네딕투스(Benedictus)의 약칭이다. 벤투는 스피노자의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바루흐 스피노자라 불리기도 하는데 스피노자는 유대교로부터 파문(破門: herem)당한 뒤 이름을 히브리어 바루흐에서 라틴어 베네딕투스(벤투)로 바꾼다. 스피노자에 대한 회고에 의하면 스피노자는 드로잉을 즐겼고 스케...
by myrte0311 2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