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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100% 활용법’의 저자 요한 이데마의 다음의 글이 주의를 끈다. “교향곡 감상은 40분, 영화 관람은 두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미술관에서는 미술작품과 얼마나 시간을 보낼지 당신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문화유산 해설 공부를 함께 하는 공대(工大) 출신의 한 선배는 자신이 받았던 공대 수업과 너무 다르게 문화유산 해설은 창의적이고 자유롭다는 말을 했다. 맞지만 덧붙여야 할 것이 있다. 문화유산 해설 수업이 무조건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
by myrte0311 2 days ago
감정표현에 충실한 글맛을 누린다 심노숭沈魯崇(1762~1837)은 정조와 순조 연간의 학자이자 문인이다. 자신이 지나온 삶의 자취가 춘몽처럼 스러질까 봐 76년의 인생 역정을 집요하리만큼 꼼꼼하게 기록한 사람이다. 그는 지나온 역사와 당대의 정치와 인물들에 대해서도 방대한 양의 기록들을 남겨놓았다. 심노숭이 활동했던 조선 후기는 경제활동의 변화를 바탕으로 한 신흥 세력의 등장과 성리학의 폐해 북학파를 선두로 한 실학의 대두 등과 같은 ...
by skinjoos 2 days ago
기독교에 관심을 두던 때 외경(外經)의 존재를 알고 기독교가 거대한 신비 또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외경이란 저자 불명, 권위 의심 등의 이유로 정경(正經)으로 인정받지 못한 경전을 말한다. 도마복음은 대표적 외경이다.(도마복음은 아타나시우스 신조 즉 지금의 정통 기독교의 교리에 대응해 쓰인 문서이다.) 청가인의 ‘이상(李箱)과 도마복음 예수’는 이상의 문학작품이 도마복음에서 언급된 예수의 가르침과 일치한다는 주장을 담...
by myrte0311 2 days ago
성부 베르그손, 성자 스피노자, 성령 니체...(신을 아버지라 부르는 것이 내키지는 않지만...)란 신성한 3위 일체 개념은 질 들뢰즈에서 연원(淵源)한 것이다. 내게 베르그손, 스피노자와 달리 니체는 (정서적으로) 버성기는 존재이다. 세창 미디어에서 나온 세창 사상가 산책 시리즈 중 성자, 성령은 아직 미출간이고 성부는 기출간이다.(책 제목은 베르그송 읽기) 아버지부터인가? 작은 판형에 200여 페이지의 미니 시리즈. 3부로 이루어진 책으로 ...
by myrte0311 2 days ago
타냐 바이런(Tanya Byron: 1967 - )은 자신의 할머니가 임신한 젊은 헤로인 중독자가 휘두른 강철봉에 머리를 강타당해 목숨을 빼앗긴 사건을 겪고 인간의 (병리적) 전두엽에 관심을 가지고 임상 심리학자가 된 영국의 저자이다. '소녀는 왜 다섯 살 난 동생을 죽였을까?'는 저자가 임상심리사가 되는 과정에서 치른 실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가 만난 환자들은 공황 발작 환자, 다섯 살 난 동생을 죽인 열두 살 소녀, 생모를 거부하는 ...
by myrte0311 2 days ago
허균,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하여 소설 홍길동의 저자로 잘 알려진 허균(許筠, 1569~1618)은 자유분방한 삶, 파격적인 정치가, 사회모순을 비판한 문신 겸 소설가, 시대의 이단아 등으로 불리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뿐 아니라 오랜 시간이 지난 오늘날에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허균에 대한 이러한 다양한 시각은 그만큼 허균의 삶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하지 못한 결과라는 반증이 되기도 한다. 허균(許筠, 1569~1618)은 자...
by skinjoos 2 days ago
조선 왕조는 무수한 이야기거리의 근원지이다. 후세의 모범이 될 이야기, 추문이라 할 이야기.. 이 가운데 어느 것이 수적으로 우세할까, 하는 호기심이 생긴다. 우리는 세종이나 정조 같은 유능한 임금의 업적을 보며 바람직한 지도자상을 그린다. 그런가 하면 추문(醜聞)으로부터는 반면교사(反面敎師)의 지혜를 얻고자 한다. 이 두 가지 중 신명호 교수의 ‘조선왕조 스캔들’은 후자 즉 반면교사의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잘 알겠지만 스캔들이란 말...
by myrte0311 2 days ago
너랑 나랑 더불어 학교 - 에너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불이 켜지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컴퓨터를 쓸 수 있는 이 상황들은 너무나 당연한 일들이었다. 요금이 비싸지 않은게 특별할 일도 아닌 너무나 당연한 일들이라 생각했다. 전기를 어떻게 만들어 내는지가 중요한게 아닌 그저 저렴한 가격만 생각했었다. 일본에서 원전사고가 일어났고 많은 사람들이 재앙이라며 말을 했지만 난 전혀 실감나지 않았다. 말그대로 TV속 한장면일 뿐 이었다. 원자...
by dark0405 2 days ago
그림이 전하는 지존, 고독, 혁신, 본질, 일상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향기로 전하는 다섯 개의 특별한 메시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이 작품을 처음본건 다른 책을 통해서였다. 그냥 스쳐가듯 넘겨본 책에 있던 그림을 봤을 당시엔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그림의 제목조차 알지 못했던 때라 더 관심이 없었다. 이후 우연히 본 영화를 통해 이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을 보게 되었고 그림의 제목과 그림에 얽힌 이야기들을 알 수 있었다...
by dark0405 2 days ago
조희룡, 여항인의 좌장으로 빛났던 사람 이른 봄 눈 속에 핀 매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조선시대 매화그림으로 유명했던 조희룡이다. 우선, 조희룡하면 떠오르는 것이 두 가지다. 하나는 ‘매화서옥도’와 ‘홍매대련’이라는 작품을 비롯한 매혹적인 매화그림과 추사체의 김정희와의 관계를 둘러싼 논쟁이 그것이다. 워낙 매화를 좋아해 매화그림을 많이도 그렸지만 뛰어난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다른...
by skinjoos 2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