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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호의 '철학은 뿔이다'는 헤겔주의자인 저자가 김상봉, 이진경, 김상환, 이어령 등을 실명 비판한 책이다. 저자는 자칭 주체주의자이다. "주체라는 개념에 어마어마한 의미, 역량, 직접성, 현실성 등을 부여"하는 사람들이다. 반면 이진경, 김상환은 존재주의자란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저자는 양쪽 모두에 진리가 있다는 생각을 늘 견지하려 애쓰는 헤겔주의자이다. 저자는 주체는 반드시 행동해야 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서 존재와 결정적으로 다르다고 ...
by myrte0311 2 days ago
꽃으로 피어난 시의 향기를 담는다 "짧은 시의 미학 김일로 시집 '송산하' 읽기"라는 테마의 에세이다. 시인 '김일로'라면 처음 듣는 시인의 이름으로 낯설기만 하다. 시인 송일로(1911~1984)는 광주 전남 아동문학 1세대로 평가되는 시인으로 전라남도 문화상, 성옥 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목포와 서울에서 수차례 시화전을 열었다고 한다. 예총 목포지부장, 한국아동문학가협회 이사를 역임했고, 동시집 ‘꽃씨’와 더불어 한글 시와 한문시를 결합한 ...
by skinjoos 2 days ago
내 안의 아버지를 만난다 애써 손에 잡았으면서도 한동안 일부러 외면했다. 유독 차가웠던 겨울 어느 날 새벽 별 따라 가신 아버지 당신이 눈에 밟히고, 당신의 부재의 시간을 감당하기엔 그 무게가 너무 커 이후로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임을 새록새록 알게 된다. 아버지, 당신은 그렇게 여전히 내 안에 살아 있다. "굽은 길들이 반짝이며 흘러갔다"는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49인이 '아버지'를 주제로 쓴 시 49편을 엮은 테마시집이다. '...
by skinjoos 2 days ago
열두 달 계절 밥상 여행 이 책은 식도락 책이면서 대한민국 구석구석 숨어있는 맛집을 소개하는 책임과 동시에 아무 생각없이 훌쩍 떠나는 여행을 찬미하는 듯도 하다. 이 모든 것은 작가의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 주던 소박하고 정겨운 음식과 잊을 수 없는 그 맛에 대한 향수이다. 제목에 모든 것이 다 들어가 있다. 열두 달 어울리는 대한민국 제철 음식과 맛과 향수를 찾아 떠나는 밥상 여행.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내 몸의 오감이 모두 꿈...
by sef16 2 days ago
힘 빼고 행복 그동안 봐 온 책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책이다! 그 이유는 첫째, 어느 누구도 해 주지 않던 이야기를 하고 있고, 둘째, 단지 안 했던 이야기를 하는 것만이 아니라 오히려 수많은 전문가 및 석학들이 주장하는 것과 반대로 하라고 말하고 있으며 셋째, 책에서 시키는 대로 했다가는 정말로 쪽박 아니면 대박일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은 표지의 분위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머리 좀 식힐 겸 읽도록 ...
by sef16 2 days ago
셀린 들라보의 ‘착각을 부르는 미술관’의 표지를 장식하는 그림은 페레 보렐 델카소의 ‘비평에서 도망가기’란 그림이다. 이 그림은 트롱프뢰유(trompe - l'oeil: 대상을 실물로 착각하게 할 만큼 생생하게 표현하는 미술 기법) 즉 착시 효과만 노리는 그림은 미술 비평가들의 조롱을 산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비평에서 도망가기’란 제목의 그림은 소년이 창을 빠져나오는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겁에 질린 채 도망치는 소년은 계속되는 비평에 질려...
by myrte0311 2 days ago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 남공철南公轍(1760~1840)은 조선 후기 정조, 순조 때의 문신이다. 정조에 의해 초계문신에 선임되었으며,또한 패관문체를 일신하려는 정조의 문체반정운동의 대상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박지원, 박제가, 이덕무,유득공, 김조순, 최북, 이단전 등과 폭넓게 교유하였으며 불우한 이들을 위하여 전이나 묘지명 짓는 일에 힘썼다. 문집으로는 ‘금릉집’을 비롯하여 고려시대의 인물에 관한 전기집인 '고려명신전'을 비롯하여‘영웅속고’,...
by skinjoos 2 days ago
홀로 걸어 빛난 이 유몽인柳夢寅(1559~1623)은 임진왜란과 광해군 때 주로 활동했던 사람으로 '어우야담於于野談'의 저자로 익숙하다. 인조반정 이후 관직에서 물러나 있었지만 반정이 일어난 지 넉 달 만에 광해군을 복위시키려는 모의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정조 때 신원되었다. 그의 문장은 제재와 구상이 독창적이고, 의경이 참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집으로 ‘어우집’이 있으며, 야담집 ‘어우야담’은 수필문학의 백미로 손꼽...
by skinjoos 2 days ago
이상현의 ‘길들이는 건축 길들여진 인간’은 사람의 필요에 따라, 그리고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에 따라 정의되는 건축의 의미를 천착한 책이다. 이는 일방적이지 않은 인간과 건축의 관계에 주목했다는 의미이다. 저자에 의하면 길들이기는 양방향적이다. 사람이 집을 자신에 맞게 길들이는 것은 집에 길들여지는 것이기도 하다. 본문에 인용되었듯 처칠은 "우리는 건물을 빚어내고, 건물은 우리를 빚어낸다."는 말을 했다. 처칠의 이 말은 저자의 문제의식을 뒷받침...
by myrte0311 2 days ago
‘니체와 함께 춤을’은 이동용 교수가 니체가 28세에 쓴 첫 저서인 ‘비극의 탄생’을 해설한 책이다. 530여 페이지의 압도적 분량이 눈길을 끄는 해설서이고 ‘비극의 탄생’을 상세하게 반복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비극의 탄생’은 쉽지 않은 책이다.“, ”니체의 전집 중 가장 논리적인 체계를 갖추었기 때문이다.”(9 페이지) ‘니체와 함께 춤을’이란 제목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다음의 구절에서 연유했다. “그...
by myrte0311 2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