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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 기억될까? 죽음을 담보하고 사는 것이 모든 생명의 순리다. 하지만, 그 일을 알 수 없는 것이기에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잊어먹는다. 하여, 예기치 못한 순간에 허망하게 다가오는 것이라서 이를 온전히 받아들이기에는 때론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일상을 함께하거나 마음을 나누었던 사람들의 죽음 앞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떠올릴까? 슬픔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그 무엇을 있다. 이 책 ‘그대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는 "곁을 ...
by skinjoos 2 days ago
이운진 시인의 '고흐 시 읽어줄까요'의 키워드는 슬픔이다. 저자는 시를 쓰는 것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자기 안의 더 깊은 마음을 어쩌지 못하던 어느날 우연히 본 고흐의 '슬픔'이라는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이 그냥 자신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고흐의 '슬픔'은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우는 여자를 그린 연필 초상화이다. 시인은 말한다. 결코 가 보지 못했던 나 자신에게로 들어가려면 슬픔이라는 문을 열어야 한다고. 그리...
by myrte0311 2 days ago
프로이트의 영향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정신분석, 무의식, 꿈 분석, 자유 연상 등의 낱말들로 설명할 수 있는 프로이트의 사상은 난해한 면이 있다.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의인 정도언 박사의 ‘프로이트의 의자’는 프로이트의 난해한 사상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 책이다. ‘프로이트의 의자’가 쉽게 읽히는 것은 비유들을 적절히 활용한 저자의 필력 때문이다. 프로이트 사상의 주요 요점들을 설명한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주의를 끄는 단어는 정신(精神) 역동...
by myrte0311 2 days ago
역모 사건 기록으로 살펴본 조선의 두 얼굴 2016년 가을 대한민국엔 변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촛불집회라는 외형으로 보이지만 그 속내는 권력의 핵심부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의식의 발로다. 혼란스러워 보이는 오늘의 정치정세는 바로 그 변혁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다. 이런 저항의식의 발로로 권력의 출발점이었던 국민들의 힘에 의해 권력의 속성을 바꾸었던 경험이 우리에게 있다. 1987년 6월 항쟁이 바로 그것이다. 자신의 권력을 위임하고 일상을 수...
by skinjoos 2 days ago
누가 난세의 영웅일까? 2016년 가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에서 비롯된 불투명한 정치정세에 연일 터지는 폭로성 기사로 사람들의 관심은 증폭되나 향후 어떤 정국이 펼쳐질지 안개 속을 헤매고 있는 분위기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당대표의 돌출발언이 뭇매를 맞으면서 당일 취소되는 등 정치일선에서도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지경에 빠진 듯 보인다. 다행히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대표의 시국관련 긴급기자회견에서 국민과 ...
by skinjoos 2 days ago
프로이트보다 스물 다섯 살이나 어린 동료이자 제자였던 스테판 츠바이크는 쉬운 설명으로 프로이트 사상의 탄생 배경을 풀어낸 작가이자 철학자이다. ‘프로이트를 위하여’는 그가 쓴 프로이트 평전, 그리고 그가 프로이트와 나눈 편지들을 묶은 책이다. 19세기를 윤리적으로 지배한 것은 칸트(Kant)가 아니라 위선(cant)이라는 말로 운을 뗀 츠바이크는 그렇게 100년 동안 모두가 모두에게 자기를 감추고 자기를 말하지 않은 결과 심리학은 정신적으로 뛰...
by myrte0311 2 days ago
처음에는, 현재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지만 앞으로 귀농이나 농사에 뜻이 있는 경우에도 읽어두면 좋을 것이다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읽으면서 내가 느낀 건, 비단 농사 뿐만이 아니라 일의 종류에 상관없이 반드시 성공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비법을 담은 책이구나 하는 것이었다. 저자는 본인의 직업인 멜론 농사를 성공가도에 올린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었지만 그가 말하고 있는 비법은 농사가 아닌 다른 직업에 대입하더라도 그대로...
by sef16 2 days ago
인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역사는 순환적일까, 아니면 일직선적일까? 이런 주제를 놓고 명석하고 예리한 지성들 두 명이 한팀을 이룬 두 팀이 치열한 논쟁을 했다. 생각만 해도 흥미롭다. 더우기 알랭 드 보통(작가), 말콤 글래드웰(저널리스트) 팀 vs 스티븐 핑커(인지과학자), 매트 리들리(과학 저술가) 팀의 대결이라니... 그런데 어떤 팀이 낙관적인 견해를 드러냈고 어떤 팀이 비관적인 견해를 드러냈을까? 답은 보통, 글래드웰 팀이 ...
by myrte0311 2 days ago
어떻게든 이별할 수 없기에 음력 시월의 달이 점점 부풀어 오르고 있다. 깊고 푸른 가을밤 하늘을 순한 빛으로 밝히는 달이 있어 가을밤을 넘겨야하는 심사를 달래기에 그나마 위안이 된다. 알게 모르게 달에 의지해 살아가는 뭇 생명들에게 달은 그렇게 지나온 시간에 매어 허망함을 위안 받기에 좋은 대상이 된다. 이렇게 가을밤의 달처럼 버거운 현실을 살아가는 동안 의지하고 위안 받을 것으로 시詩 만한 것이 있을까 싶다. 수많은 시인들과 그들 각...
by skinjoos 2 days ago
영혼과 신, 초능력 모두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이다. 신과 영혼은 존재하는가, 인간은 초감각능력을 가졌는가? 등 우리가 가질 법한 질문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답을 찾아가는 책 ‘영혼과 신을 찾는 인간의 초능력’. 특별히 마음을 두지 않는 사람에게도 신, 영혼, 초능력 등은 한번 쯤 관심을 둘 법한 의문들이다. 그러나 답은 쉽게 찾아지지 않고 우리는 흐지부지 길을 잃거나 놓고 만다. 자전적 철학 수필이란 책 설명이 눈에 띈다. 물론 저자...
by myrte0311 2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