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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正租)에 대한 자료를 모으는 중에 이런 구절을 만났다. “정조는 정구팔황(庭衢八荒) 호월일가(胡越一家)의 여덟 글자를 써서 소주합루(小宙合樓) 문에 걸어 두었다. ‘변방도 뜰처럼 가까이 하고 오랑캐도 한 집안처럼 여긴다’는 뜻이다.” 정조는 이로 인해 어려움도 많이 겪었던 듯 하다. 즉 정치적 이해관계를 달리 하는 노론의 심환지에게 자주 편지를 보내 지금 정조는 독살된 것이 아니라는 말이 나오게 된 원인이 되었다 할 수 있다. 이런...
by myrte0311 2 days ago
헬조선이란 말은 이제 자명해 보인다. 정신분석에 관심이 많지만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사지 않고 정지은 교수님의 ‘왜 사랑하기가 점점 힘들어질까?’ 강의를 듣는 데 그쳤었다. 하지만 좀더 체계적이고 명확한 분석과 대안 제시를 확인하기 위해 출간 3개월만에 책을 구입했다. 필자들을 대신해 ‘사랑과 연합’ 등의 책을 쓴 이성민 님이 정신분석가 홍준기 님의 말을 인용해 설명했듯 오늘날 심리 문제의 70 – 80 %는 사회적 문제...
by myrte0311 2 days ago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와당 백제의 미소 - '마애여래삼존상', 신라의 미소 - '얼굴무늬 수막새' 이는 사람이 만든 인공적인 조형물에 담은 표정을 읽어내 집단이나 국가의 상징적인 이미지로 삼는 대표적인 유물들이다. 천 년을 훌쩍 넘는 시간동안 묻혀 있다 다시 태어나 꽃을 피운 것으로 이 중에서 신라의 미소로 표현되는 '얼굴무늬 수막새'는 와당이다. 와당瓦當은 기와지붕의 암키와와 수키와의 끝을 마감하는 장식으로 암막새와 수막새를 포...
by skinjoos 2 days ago
누구에게나 1학년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1학년을 맞이하는 선생님들조차도 작가는 글머리에 새로운 만남이 시작되는 3월 학교에 첫발을 내딛는 어린이들처럼 선생님도 두근거리는 봄을 맞이한다고 표현했다. 6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의 어린이를 위한 이 동화책은 읽어가는 동안 입가에 미소가 계속 머물렀다. 왕초보 방글선생님과 1학...
by 1357timestory 2 days ago
정조는 조선이 성리학 유일 사상 체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13 페이지) 정조는 천주교가 성행한 근본적인 이유로 문체를 들었다.(29 페이지) 정조는 자신이 없었다면 사도세자가 그렇게 비참하게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자신의 존재 자체가 하늘에 죄를 지은 것이라 자책하며 평생을 산 인물이었다.(42 페이지) 노론은 유학의 최고 이념인 삼강오륜마저 자당(自黨)의 이익에 부합할 때만 받아들였다.(48 페이지) 정조는 사도세자...
by myrte0311 2 days ago
이덕일 소장의 ‘정조와 철인 정치의 시대’는 열 여덟 가지 키워드로 정조(正租)의 시대를 조명한 책이다. 눈여겨 볼 부분은 정조 즉 이산(李祘)이 없었다면 사도세자(思悼世子)가 죽지 않았을 것이란 사실이고, 그것을 정조가 알았다는 점이다. 정조는 그렇기에 자신의 삶을 저주할 상황에 처했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철인(哲人) 군주, 학자 군주가 되었다. 연산군(燕山君), 경종(景宗)과는 다른 길을 걸은 것이다. 이 책은 반대파...
by myrte0311 2 days ago
이덕무, 간서치를 넘어 문장가이자 실학자로 조선의 역사에서 18세기는‘위대한 백년’이라 일컬어지는 시기다. 이는 영조와 정조의 치세에 해당되는 기간으로 조선 후기의 시대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말로 여겨진다. 성리학의 틀에 갇혀있던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변혁을 시도했던 시기로 이 ‘위대한 백년’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로 북학파의 실학자들이 중심에 있다고 본다. 홍대용, 박지원, 박제가 등 일련의 북학파 실학자들은 비교적 ...
by skinjoos 2 days ago
'쇼팽을 기다리는 사람'은 스무 편의 자료가 참고된 산문이다. 시인 박시하가 쓰고 평면 조형 전공자 김현정이 그림을 그린 예쁜 책이다. 부제는 '흰 검반 검은 시'이다. 저자는 쇼팽을 음악을 노래가 되게 했고 시로 만든 사람으로 정의한다. 저자에 의하면 음악은 언어를 물리친 시이자 단어와 문장이 필요없는 시이다. 쇼팽은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린다. 하지만 그는 수려한 첼로 소나타도 썼다. 각자 좋아하는 쇼팽의 피아노 곡이 있다. 여러 곡...
by myrte0311 2 days ago
그림 속에서 듣는 우리 음악 역사 속 옛사람들의 다양한 흔적들 속에서 사람의 삶의 본질을 찾다보면 공통적으로 만나는 매개체가 있다. 옛사람들의 감정과 의지가 녹아 있는 글과 그림이 그것이다. 글과 그림 속에는 시대를 공감하고 삶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열정적으로 살았던 사람들의 일상이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난다. 특히 그림은 화면 속에 사람들의 감정과 의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그려놓은 것이기에 보다 쉽고 극적인 요소로 확인할 수 있는 매개가 ...
by skinjoos 2 days ago
최지영의 ‘그림의 맛’은 요리와 미술의 공통점을 찾는 여정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예술가들이 요리를 하고 요리사들이 예술을 하는 시대”의 한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여러 유명 외국계 대기업에서 일하다 훌쩍 요리 유학을 떠난 뒤 국내에서 요리와 미술을 주제로 한 칼럼을 쓰다가 미술 전문가가 된 분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요리에 관한 달인의 내공으로 미술과의 연관성을 설명한다. 저자가 음식(飮食)에 대해 보이는 관심은 ...
by myrte0311 2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