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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학적 시간 규모에서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우리는 사바나에 드리워진 말 없는 그림자, 식물을 채집하고 작은 동물을 사랑하는 정도의 존재였다. 그런 우리가 어떻게 행성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을까?" 이는 '휴먼 에이지'의 기본이자 핵심 메시지이다. 박물학자이자 에세이스트이고 시인인 다이앤 애커먼의 말이고 그가 말하는 우리란 지구인을 통칭한다. 핵겨울 개념을 처음 제안한 파울 크뤼천(Paul Crutzen; 1958 - ; 1995년 노...
by myrte0311 2 days ago
주(周)나라, 하면 주역(周易)을 생각하는 것이 정해진 코스인 듯 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문화해설을 공부하며 알게 된 좌묘우사(左廟右社), 전조후시(前朝後市) 등의 도시 건설 원리가 ‘주례(周禮)’ ‘고공기(考工記)’에 근원을 두고 있다. ‘주례(周禮)’는 주(周) 왕실의 관직 제도와 전국 시대(戰國時代) 각 국의 제도를 기록한 책이다. 사실 주나라는 우리와 꽤 밀접한 연관을 갖는 나라이다. 우리와 주나라는 노(魯)나라의 공...
by myrte0311 2 days ago
종묘(宗廟)는 조선의 왕들과 왕비들의 신위(神位)를 모신 국가 사당이다. 1995년 해인사 장경판전, 석굴암 등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묘는 국보 227호이다. 종묘 일대를 훈정동(薰井洞)이라 부르는데 그것은 종묘로 가는 길 오른 편의 어정(御井; 서울시 유형문화재 56호. 임금에게 올릴 물을 긷던 우물) 때문이다.(훈薰: 향풀 훈) 종묘는 궁궐 전각들이 대부분 화려한 팔작지붕인 것과 대조적으로 맞배지붕이다. 원래 창덕궁...
by myrte0311 2 days ago
조선사 비틀어 보기 역사는 과거의 기록이다. 그 과거의 기록을 통해 주목하고자하는 것은 과거가 아닌 현재와 그 현재의 결과로 만들어질 미래다. 역사적 기록을 통해 이미 과거에 일어난 일의 결과까지 알 수 있기에 전후 사정의 고찰을 통해 현재의 다양한 문제해결의 지혜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역사를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이러한 역사도 역사를 보는 방법을 목적하는 바에 따라 다양한 시각과 경로가 있을 것이다. 그런 시각의 하나...
by skinjoos 2 days ago
마음 작용에 관한 다양한 문장들 사람의 마음은 손바닥을 뒤집는 것보다도 쉽게 변할 수 있다. 반면에 한번 마음먹으면 바늘 꽂을 틈도 없이 닫히고 만다. 이러한 사람의 마음은 저 혼자 요동치기도 하지만 사물이나 사람과의 관계로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반장(如反掌)처럼 변하는 것도 문제고 고정 불변하는 것도 문제가 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변하는 마음의 변화를 어떤 시각으로 봐야할까? 이렇게 변화무쌍한 마음의 작용에 대한...
by skinjoos 2 days ago
"남자들은 자꾸 나를, 그리고 다른 여자들을 가르치려 든다.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든 모르든. 어떤 남자들은 그렇다." 리베카 솔닛(Rebecca Solnit; 1961 - )의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의 핵심 구절이다. 맨스플레인(mansplain: man + explain)이란 말은 그런 현상을 지칭하는 말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잘난 체 하며 아래 사람에게 말하듯 과시하듯 설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솔닛은 여성이 자...
by myrte0311 2 days ago
글쓰기란 애물 같은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한때 아니 지금도 책을 쓰려는 나에게 글쓰기란 기본이지만 그것은 책 쓰기의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글쓰기와 책쓰기의 차이를 알려면 김애리의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를 읽을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글쓰기 책을 읽는 것은 내 기본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장선화의 교실 밖 글쓰기‘는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읽는 글쓰기 책이다. 기자 생활 20년을 넘긴...
by myrte0311 2 days ago
문화재는 문화 활동에 의해 창조된 가치가 뛰어난 사물이다. 국보는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인류 문화의 견지에서 그 가치가 크고 유례가 드문 것이다. 도재기 기자의 '국보 역사로 읽고 보다'는 국보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망라한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다. 국보로 지정되었다가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 가짜로 밝혀질 경우 그렇다. 거북선 총통이 대표적이다. 도난, 도굴은 국보와 관련해 단골로 등장하는 이슈이다. 우리 나라 국보 1호는 숭례문이...
by myrte0311 2 days ago
'직설 무령왕릉'은 가루베 지온(輕部慈恩: 1897 - 1970)이라는 ‘교육자를 가장한 도굴꾼, 고고학자’를 중심으로 권력과 고고학의 관계와 무령왕릉을 계기로 드러난 민족주의적 레토릭(rhetoric; 수사修辭; 특정 이념을 주입시키려는 수단)을 파헤친 책이다. 가루베는 공주를 떠난 1940년 무렵 자신이 조사한 백제 고분이 1천기를 돌파했다고 떠벌였을 정도로 큰 도굴꾼이었다. 가루베는 일제 강점기에 우리 문화유적을 파괴하고 수탈한 장...
by myrte0311 2 days ago
저자는 모던이란 말의 애매성을 논하며 과거에 의존하는 현재 옹호론의 모던/ 모더니티 개념은 '근대적/ 근대'로, 과거를 거부하는 현재 옹호론의 모던/ 모더니티 개념은 '현대적/ 현대'로 사용한다. 저자가 사용하는 현대 미술이란 용어는 과거를 거부하는 반고전주의 미술을 의미한다. 저자에 의하면 현대 미술의 기원은 낭만주의이다. 과거를 거부하는 반고전주의 미학은 낭만주의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대 미술의 개념적 토대를 ...
by myrte0311 2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