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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인물은 상반된 평가를 받곤 한다. 더구나 어떤 인물의 생전과 사후 세상이 극적으로 달라졌다면 더욱 그렇다. 무슨 말인가, 하면 바로 정조(正祖)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정조 뿐 아니라 역사의 인물은 기본적으로 지금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주는 용도로 호출되곤 한다. 탕평 군주 vs 세도 정치를 초래한 인물, 개혁 군주 vs 주자(朱子)와 송시열의 학문을 정학(正學)으로 존숭(尊崇)한 철저한 주자학자 등... 정조는 극단의 평가를 받는 ...
by myrte0311 2 days ago
편지, 기다림을 전재로 한 소통 빨간 우체통에 빨간 자전거를 탄 우체부 아저씨를 기다렸던 시절이 있었다. 별다른 통신수단이 없을 때 유일하게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단으로 가장 친근한 것이 이 우편배달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점차 사라져가는 모습으로 각종 택배가 그것을 대신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 손편지에 대한 향수는 여전히 유효한 감정을 불러 오기에 충분한 기억을 가졌다. "저기요, 내 마음 잘 도착했나...
by skinjoos 2 days ago
현대 사회와 수렵 채집 사회는 상반된 특징을 갖는다. 전자는 정보는 넘치는 데 비해 질적으로 문제가 있고 후자는 정보는 제한적이었지만 질은 높았다. 현대인들은 복잡한 세상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 앞에 섰다.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은 합리적 분석이 필요한 모든 문제를 다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과학적 사고방식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된 책이다. 자신의 책을 그릇된 정보의 과잉을 치료할 해독제, 경고이면서 축사로 정의하는 저자는 각 시대별로 ...
by myrte0311 2 days ago
정을 담은 그림, 구멍가게 익숙했으나 이제는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는 모습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조그마한 물건 하나로도 공감하는 모습에서 어렴풋이나마 마음 한 켠 위로를 받는다. '나 뿐만이 아니구나' 하는 지극히 소극적인 안도감일 뿐이지만 그마져 없다면 훗날 무엇으로 기억될 것인지 모를 일이다. 이런 마음이 있기에 낡아빠진 정미소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다 쓰러져가는 돌담을 손으로 쓰다듬어보기도 하고, 크거나 작거나를 불...
by skinjoos 2 days ago
역사를 새로 공부하게 된 이래 늘 듣는 이름들이 태조, 태종, 세종, 선조, 정조, 고종 등의 임금이고 정도전, 무학대사, 정약용 등의 정치인 또는 승려 또는 학자이다. 물론 익숙하게 여겨지지만 생소할 수 있는 인물들이 전기(前記)한 분들이다. 아니 인물이란 늘 그런 위험(?)을 안고 있는 존재가 아닐지? 성군인 세종도 중요한 몇몇 과오를 저질렀다고 지적되기도 하고 최근 논의에 따르면 세도정치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평을 듣는 분이 개혁 군...
by myrte0311 2 days ago
에티오피아로 가는 첫걸음 안내서 에티오피아, 30여 년 간의 내전과 기근으로 인한 난민으로 기억된 나라다. 아는 것이라고는 겨우 아프리카 어디쯤이라는 위치 정도가 고작이다. 그렇게 낯선 나라를 인문지리학자가 소개하는 에티오피아 문화, 역사, 관광의 첫걸음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으로 '낯설고도 가까운 나라, 커피의 고향 에티오피아'에 발걸음을 내딛는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에 파병하며 우리나라와 인연을 맺은 나라다. 그 인연으로 에티오피아...
by skinjoos 2 days ago
물건은 그 물건을 만든 사람을 닮는다 어설프게나마 나무를 만지며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늘 상 나무를 만지는 목수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리라. 나무를 만지는 공방에서 만난 책이 절판이라 헌책방에서 겨우 찾았다. 나무를 먼저 만지고 그 나무와 일상을 함께하는 사람의 삶은 독특한 무엇이 있으리라는 추측도 한몫했다. 그렇게 찾은 책의 저자 김진송의 이력은 조금 특이하다. 그는 국문학과 미술사를 전공하고 미술평론가...
by skinjoos 2 days ago
전통 가구를 이해하는 다른 방법 나무를 만지면서 시작된 놀이가 이제 관심의 폭을 넓혀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바탕으로 그 생활에 필요했던 가구에까지 이르렀다. 전통적인 생활방식에 대한 접근 방법이 다르기에 살피는 것 역시 다른 시각으로 볼 수밖에 없다. 생활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생활에 필요했던 가구에 주목하는 것이다. 나무를 만지는 것에 관련된 공부를 해본 경험이 없어 막연하기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는 것이 그나마 궁금증을 해결해가는...
by skinjoos 2 days ago
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이 숙종(肅宗) 15년인 1689년 쓴 ‘구운몽(九雲夢)‘은 불후의 소설이다. ’구운몽‘을 불후의 작품으로 보는 이유는 1) 저자의 문장이 세련되었고, 2) 주인공 성진(性眞)의 천상계에서 인간계로의 여정, 인간계에서 다시 천상계로의 여정이 리얼하게 그려졌기 때문이고, 3) 유교, 불교, 도교의 가치관을 적절히 혼합해낸 솜씨가 정묘(精妙)하기 때문이고, 4) 인생무상의 진리를 자연스럽게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
by myrte0311 2 days ago
실용성과 아름다움이 담긴 나무 그릇 나무와 노는 시간이 좋다. 나무를 만지고 깎고 다듬는 동안 자연스럽게 몰입하는 스스로가 대견하다는 생각도 한다. 점점 관심이 늘어나 나무로 하는 무엇을 찾기 시작하고 있다. 그 방향을 어렴풋이 짐작만 한다. 그 방향에 참고하고자 목공예에 관한 책을 찾았다. 그러나 전통가구나 현대 목공예와 관련 책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중에서 현대적인 감각이 충분히 반영되었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데 중점을 둔 나무...
by skinjoos 2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