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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시 '풀'을 김수영의 수필 '해동(解凍)'에 근거해 푼 김혜순 시인의 책('김수영 - 세계의 개진과 자유의 여행')을 보고 읽게 된 책이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08번 김수영'이다. 철학자 김상환의 '풍자와 해탈 혹은 사랑과 죽음', '공자의 생활난' 등 두 권의 김수영론을 읽지 못한 아쉬움 속에 읽게 된 책이다. 일방적 매혹(魅惑)도 근거 없는 염오(厭惡)도 아닌 균형감각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읽는다. 수필이야말로 김수영을,...
by myrte0311 2 days ago
김수영론을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김혜순 시인의 김수영론은 다른 김수영론들과는 차별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김혜순 시인의 '김수영 - 세계의 개진과 자유의 여행'(건국대학교 출판부)은 단호한 문체가 눈에 띈다. '윤동주 - 신념의 길과 수난의 인간상'을 읽으며 느낀 바이지만 건국대학교 출판부의 문학의 이해와 감상 시리즈는 꽤 알차다. 우리 나라 문인들과 외국 문인들이, 시인과 소설가가 함께 포함된 것이 이 시리즈의 특징이다. 도...
by myrte0311 2 days ago
영화 읽어주는 여자, 배혜경 1987, 영화 한편이 주목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다양한 시각과 얽힌 사연으로 연일 회자되지만 난 그 영화 보기를 엄두도 못 내고 있다. 한때 내 삶의 전부를 차지했던 일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게 겪을지도 모를 내적 부담감을 미리 방지하고 싶은 이유도 있다. 어쩌면 이것이 영화가 가지는 힘을 반증하는 것은 아닌가 한다. 이렇듯 영화는 힘이 세다. 그렇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호불호를...
by skinjoos 2 days ago
지난 해 말부터 현재까지 1900, 1910, 1920년대에 태어난 문인들에 대한 글(문인들의 글이 아닌)을 많이 읽고 있다. 정지용, 김기림(이상 1900년대), 윤동주, 백석, 한무숙(이상 1910년대), 김수영, 김춘수(이상 1920년대).. 백석의 시는 고향인 평북 정주(定州)의 풍속을 재현한 시들, 고향을 등지고 만주로 이주하여 유랑하던 시기를 그린 시들, 해방 이후 북한에 정착해 살며 쓴 작품들로 나눌 수 있다. 문인들에 대한 ...
by myrte0311 2 days ago
조선시대 전 시기에 걸쳐 천릉(遷陵)이 빈번했다. 풍수상의 이유를 표방했지만 정치적 상황이 더 큰 원인이었다. 왕실의 광(壙; 뫼 구덩이)의 깊이는 10척(약 3미터), 일반 사대부의 경우는 5 - 6척(1.5 – 1.8미터)이다. 태조의 능(건원릉)은 개성의 신의왕후나 정릉의 신덕왕후의 무덤 곁에 조성되지 못했다. 개성은 새 왕조 조선의 첫 왕이 묻힐 곳으로는 부적합했고 신덕왕후 옆에 능이 조성되는 것은 태종에 의해 거부되었...
by myrte0311 2 days ago
사나다 히로코(眞田博子: 인하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의 ‘최초의 모더니스트 정지용’은 정지용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가 만들어놓은 권위 있는 통념‘에 구애받지 않고 문헌연구와 작품분석을 통해 나름대로 평가를 내리려고 시도”한 책이다.(이 책은 인하대학 박사 논문을 수정, 봉환한 것이다.) 최초의 모더니스트 정지용이란 표현은 시인이자 평론가인 김기림(金起林: 1908 - ?)이 정지용(鄭芝溶: 1902 - 1950)에 대해 한 최초의 모...
by myrte0311 2 days ago
‘과학을 읽다‘란 제목과 달리 정인경의 책은 역사, 철학, 우주, 인간, 마음 등의 다섯 챕터로 구성되었다. 각 챕터는 다섯 편의 책 리뷰로 구성되었다. 역사에는 롤랑 바르트의 ’애도일기‘,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등의 책이, 철학에는 카렌 암스트롱의 ’축의 시대‘, 아이작 뉴턴의 ’프린키피아‘, 임마누엘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등의 책이, 우주에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스티븐 호킹의 ’위대한 설계‘ 등의 책이, 인간...
by myrte0311 2 days ago
윤동주 가족들이 평양으로 이주해간 것은 용정의 공산화 때문이다. 여동생 혜원씨는 남북 단독 정부 수립(1948년) 후인 1949년 겨울 종교의 자유를 찾아 서울로 향했다. 하지만 검문이 심해 오빠의 유품(사진첩)을 친지에게 맡겼다. 함경북도 남양의 부모를 만나러 가던 친지는 발각을 우려해 차창 밖으로 유품을 버리고 말았다. 윤동주가 릿쿄대학에 입학한 것은 태평양 전쟁이 시작된 때였다. 윤동주 시 가운데 '쉽게 씌어진 시'가 있다. 이 시...
by myrte0311 2 days ago
윤동주 시인을 이야기할 때 열사(烈士)와 의사(義士)의 차이를 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열사는 무기 없이 비폭력으로 저항한 분들, 의사는 무기를 들고 독립운동을 한 분들이다.) 윤동주처럼 신념의 인간이 행동의 방식이 아닌 시의 방식을 택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윤동주는 보드랍기 짝이 없는 서정적 자아로 완강하고 투박한 굴욕의 시대에 응전해 갔기에 수많은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었고 크나큰 아픔을 감내해야 했다. 윤동주는 지사(志士...
by myrte0311 2 days ago
'김수영의 연인'에서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사실 하나. 김현경 여사(1927 - )가 이화여대 영문과 시절 정지용 교수로부터 시경(詩經)을 배웠다는 사실이다. "나는 아직 당신과 동거중입니다"란 말을 하는 김수영 시인의 첫 독자, 아내, 한 여인이었던 김현경 여사의 에세이 '김수영의 연인'은 이렇게 책 날개서부터 관심을 놓지 못하게 한다. 정지용 시인은 영어, 라틴어, 한문, 고전 등에 능통한 르네상스 지식인이었다. 김순남, 김현경의 5...
by myrte0311 2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