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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미술사학자의 '옛 그림 읽는 법'은 '하나를 알면 열이 보이는 감상의 기술'을 부제로 한다. 저자는 화가의 의도를 헤아리는 그림 독법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다. 앞 부분에서 저자는 겸재 정선을 이야기한다.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알려진 분이다. 진경산수화는 산수화의 한 갈래이다. 산수화, 인물화, 화조화, 풍속화 등이 있다. 화(畵)는 장르 전체를 의미하고 도(圖)는 개별 작품을 의미한다. 중국 당나라의 미술사가 장언원의 ‘역대명화기’...
by myrte0311 2 days ago
한자에 주목하여 법고창신의 기회를 갖는다 고등학교 시절 영어 사전은 가지고 다니지 않더라도 국어사전은 꼭 가방에 넣고 다녔다. 책을 읽다가 애매한 단어나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를 찾기 위해서다. 나이가 더 들고서는 국어사전이 옥편으로 대체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포털사이트의 사전을 이용하여 단어를 찾아본다. 한자와 멀어진 듯 보이는 일상에서 통용되는 언어 중 여전히 많은 부분이 한자로 이루어져 있어 그 뜻을 명확...
by skinjoos 2 days ago
"온 종일 백지 공책에 금강경을 베껴 쓸 수밖에 없었던 때가 있었다. 온 종일 백팔배, 천팔십배, 절을 할 수밖에 없었던 때가 있었다. 그것은 사경(寫經)을 한다거나, 기도(祈禱)를 한다거나, 참선수행을 하기 위한 어떤 것도 아니었다. 내 앞에 닥쳐온 고통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그것 밖에 다른 어떤 선택을 할 여지가 없기 때문이었다. 신기하게도 그곳에는 원망이나 기원, 황홀경 같은 밖으로 향하는 기운을 내 안으로 돌이켜 ...
by myrte0311 2 days ago
올해로 영어강사 8년차, 영어를 진심으로 좋아하며 영어교수법 그리고 영어책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많은 강사입니다. 새해가 시작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접하게 된, "빅팻캣의 영어수업: 영어는 안 외우는 것이다"라는 영어 책이 한 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이 책의 서평단을 모집하기에 지원하였더니 운좋게 서평단에 뽑혀 책을 전달받게 되었습니다! 먼저 표지부터 눈에 확 들어오는 사이즈와 디자인입니다. 이전의 일반적인 영어책의 크기가 너무 ...
by bunnyyo 2 days ago
231P 멈출 때가 되었다 타인은 지옥이라는 말이 있다. 사르트르의 말이다. 한 개인의 울타리처럼 둘러싼 채 소외시키는 현대인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한 말이다. 만약 세상이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출근 시간대의 만원 지하철에 끼어 기약도 없이 실려가는 것 같다면 우리는 하루도 살지 못할 것이다. 타인이 지옥이면 이 세상은 지옥이다. 사는 일이 지옥인 것이다. 우리는 늘 남과 섞여 살아간다. 남과 함께 일하...
by bunnyyo 2 days ago
이미옥(李美玉)의 ‘디아스포라 시인, 윤동주 연구’는 구성주의, 유동(流動) 의식을 가진 디아스포라, 현상학 등 세 단어를 키워드로 하는 책이다. 구성주의란 타자 체험과 관계된 말로 타인의 시점으로 세계를 조망하고 현재를 수렴해가는 것, 자신의 좌표를 설정해 나가고 주체를 구성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유동 의식은 고향 상실이 아닌 고향을 설정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현상학이란 주체의 의식을 흐름을 추적하는 방법론을 의미한다. 그간 윤동...
by myrte0311 2 days ago
옛사람의 글이 주는 매력 속으로 언제부턴가 읽을 글을 선택하는 방향이 한 흐름을 형성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사, 철학, 사회학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룬 인문학 서적의 중심에서 글 속에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이는 문학작품이나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전하는 산문으로의 방향전환이 그것이다. 옛사람이 남긴 글에 주목하여 일부러 찾아보고 있는 중에 만난 ‘한국 산문선’(전 9권, 2017, 믿음사)은 우리나라의 고전 명문을 총망라한 책으로 내심 ...
by skinjoos 2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