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서평은 자신이 읽은 도서를 직접 서평으로 작성하는 공간입니다.
자유서평을 작성하시면 500 포인트가 적립됩니다.
책의 표지가 깔끔하다. 이국적인 정취가 풍겨나고 거대한 건물이 우리의 시선을 흡입하는 가운데 깨끗한 이미지의 제목이 선명하게 각인된다. ‘시간으로의 여행 유럽을 걷다’ 이 제목만으로도 글의 성격과 내용을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다. 유럽의 역사에 대한 지식이 있는 분들은 저자가 만나는 역사의 단면들을 느끼고 공감하면서 읽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저자는 오랜 시간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본 사람이다. 유럽 26개국을...
by jeil53 2 days ago
세월을 비켜가고픈 남자 애써서 무엇을 이루고자하는 것이 없다. 그렇다고 세상을 비관하거나 달관한 것도 아니다. 내 삶의 중심에 다른 무엇이 아닌 '나'를 놓고 살아가고 싶은 것이다. 그런 사람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을 곱지만은 않다. 자칫 자신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는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 그 곱지 않은 시선은 무의미해 진다. '삶의 최소주의자'라는 글에서 멈추었다. 단어가 주는 심플함보다는 추구하는 바를 지키...
by skinjoos 2 days ago
가끔 일상을 보내다 보면, 쉬어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열심히, 열심히, 열심히라는 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다면, 표지를 넘기면, 쉰다는 것이 그리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불혹을 넘어가면서, 쉰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더라구요. 인터넷을 통해 처음 이 책을 보는 순간 보고 싶었어요. 별로 뭔가를 하고 싶다는 걸 못느끼는 요즘 조금은 별스러운 기분이었네요. 생각해보...
by willout 2 days ago
다시 추사를 만난다 글씨, 금석학, 고증학, 그림, 시, 주역, 차 이 모든 것의 공통분모에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으로 추사 김정희를 모르는 사람을 없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막상 추사 김정희하면 무엇을 이야기해야하는지 막막한 것이 현실이다. ‘완당평전’을 출간 후 다시 추사 김정희의 일대기를 따라 추사의 전기를 쓴 저자 유홍준은 이 책의 이 말로 머릿말을 “산숭해심山崇海深,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로 마무리 한다...
by skinjoos 2 days ago
가슴 시린 엄마들이 들려주는 따뜻한 위로 우선, 부끄러운 고백이 앞선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단어가 ‘문해학교’다. 검색을 해보니 전국에 ‘문해학교’라는 이름을 가진 학교가 수없이 많다. 이 문해학교의 기반이 되는 ‘문해교육’의 사전적 의미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이다. 효과적으로 말하고, 쓰고, 경청하는 능력과 일상생활에서 요구되는 문해 능력 기술을 사용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런 목적을 가진 교육기관이 전국...
by skinjoos 2 days ago
지난 5월 11일 마포평생학습관에서 진행된 서평 강의에 다녀왔다. 저자(가와사키 쇼헤이) 가 아닌 번역자(박숙경)가 맡은 강의였다. ‘리뷰 쓰는 법’의 리뷰를 하게 된 것은 그때 책을 구입했기 때문이고 책을 읽으면 가능한 한 리뷰를 쓰는 원칙 때문이다. 몇 번의 서평 또는 리뷰 강의를 들었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지는 못했다. 나는 리뷰를 1500편 가까이 썼는데 그런 점은 스스로도 믿어지지 않는다. 번역자가 말했듯 서평이든 비...
by myrte0311 2 days ago
심의용 교수의 ‘주역과 운명’은 상수역(象數易)과 의리역(義理易) 가운데 의리역에 초점을 둔 책이다. 전자는 점역(占易)이고 후자는 학역(學易)이다. ‘주역(周易)’은 원래 제사와 점을 치는 일을 관장하는 무당과 사관(史官)들이 점을 치는 일과 역사 자료, 생활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혜가 담긴 기록들이었다. 이런 기록들이 역사적 변화와 사상적 발전에 따라 그 의미가 증폭되고 재해석되는 과정을 겪었다. 주역의 번잡함을 일소에 제거한 사람이 ...
by myrte0311 2 days ago
시(詩),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공자(孔子)이다. 시를 통해 감흥을 일으킨다는 의미의 흥어시(興於詩)라는 말을 했고 시 삼백편은 생각에 삿됨이 없다는 의미의 사무사(思無邪)라는 말을 했다. 중문학자 김태봉 교수는 ‘한시 속 인생을 묻다’의 부제를 ‘찰리 채플린 한시‘라 설정했는데 그 이유는 우리는 너무 많이 생각하고 너무 적게 느낀다는 그의 말이 공자처럼 감성의 의미를 강조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시 속 인생을 묻다’의 키워드는 인생이란...
by myrte0311 2 days ago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의 중요한 메시지는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란 말이다. 저자 김기봉은 카가 과거가 현재에 전하는 다양한 메시지를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의 진보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과거에만 발언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현재와 과거의 대화를 제안했다고 주장한다. 카는 진보로서의 역사만이 객관적이라고 주장한, 역사에 정답이 있다고 믿었던 역사가라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진보의 공식으로 역사 공간의 차이를 시간적 ...
by myrte0311 2 days ago
‘욕망의 꼬리는 길다‘의 저자 박지영 시인/ 평론가의 ’꿈이 보내온 편지‘는 정신분석 평론을 하는 저자의 에세이집이다. “내가 다른 나에게 보내는 편지”인 꿈을 소홀히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다. 이 밖에 책에는 꿈과 관련해 주요 진술들이 언급되어 있다. “꿈은 무엇보다도 독창적이고 창조적”이다. “꿈이나 환상이 더 시적일 수 있”다. “꿈은 나와 나를 둘러싼 어두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꿈은 더할 나위 없...
by myrte0311 2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