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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를 잃고 나는 쓰네‘, 이 작품은 기형도 시인 사후 29주년인 2018년 3월에 나온 장편입니다. 저자는 기형도의 대학 동기 김태연입니다. ’기형도를 잃고 나는 쓰네‘는 기형도의 ’빈집’에 나오는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란 구절을 응용한 제목입니다. 기형도와 같은 연대를 졸업한 저자는 기형도를 잃고 나는 쓰네란 말을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큼 기형도의 절친이었습니다. 소설은 기형도와, 작가의 분신이라 할 허승구라는 두 인물을 중심...
by myrte0311 2 days ago
번지는 듯한 색채가 계절을 알려주는 듯 합니다. 도심의 삭막한 공기를 환하고 아름답게 그려주는 책입니다. 한쪽 한쪽이 그대로 이야기가 되고 그림작품이 되는 책입니다. 초등학교6학년아이들에게 읽어주었는데도 반짝반짝 눈빛을 빛내며 들어주었습니다. 고단한 학원버스기다리는 정류장의 일상을 가장 공감가했습니다. 어 저거 나같아 하는 아이들이었어요. 바쁘고 소란스러운 길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다함께 모이는 집에서의 저녁시간은 보는 이를 ...
by yeri96 2 days ago
곱씹는 맛을 전하는 시 주목하는 것은 독특한 그림뿐만이 아니다. 짧은 글에서 만나는 신선함이 그림과 더불어 상호 상승효과를 나타내기에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만날까 싶은 기대감이 있다. 페이스북에서 날마다 만나는 그림과 글이 어우러지는 시인의 이야기는 알 듯 말 듯 잔잔하게 번지는 미소와 함께한다. 이 글에 주목하는 중요한 이유는 사람과 세상을 품는 온도와 태도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알게 된 시인의 이야기는 '황혼은 어디서 그렇게...
by skinjoos 2 days ago
'미나리를 드서야겠습니다', 서초동 세정한의원 원장 이재희의 치료서이다. 암, 당뇨, 고혈압, 비만, 아토피까지. 최근 의학계에서는 거의 모든 질병의 원인을 만성 염증으로 보고 있다. 비만, 고혈압, 당뇨를 일으키고 노화를 재촉하는 것 등이 모두 염증이다. 한의서이기에 저자는 겉(증상)만 치료하는 현실을 우려한다. 당연히 근원을 치료해아 한다. 근원(根原)은 수근(水芹)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것은 저자의 주장을 유희적으로 말한 내 방식의...
by myrte0311 2 days ago
앎이 변화를 이끄는 힘으로 하루에도 십여 차례 사전을 검색한다. 대부분 뜻을 분명하게 확인하게 위해 찾는 경우다. 이는 글쓰기에서 더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의미가 있지만 그것보다는 스스로 단어가 가진 뜻을 통해 내 생각을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기 위함이다. 그렇게 찾는 단어를 구분해보면 순 우리말과 한자어가 각기 반반 정도 차지한다. 여기서 더 주목하는 부분은 한자로 구성된 단어다. 한자의 본래 뜻과 이해하기 위해 구쇼ƽ...
by skinjoos 2 days ago
여기도 서울이다, 나의 서울 답사 40년, 서울 걷기 실전편, 서울,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등으로 이루어진 김시덕 교수의 ‘서울 선언’은 찬란한 우리 문화 유산을 찬미하려고 쓴 책이거나 아픈 근대의 흔적을 반추하려고 쓴 책이 아니라 역사성과 상징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건물이나 공간의 그늘에서 그 의미를 생각해주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고 사라져 가는 건물과 공간들을 환기시키기 위해 쓴 책이다. 한국을 떠날 생각을 하게 할 정도의 트라우마(직...
by myrte0311 2 days ago
우리글은 우리 입말에 맞게 쓰자 어느 때부턴가 문학작품을 읽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서양고전을 읽을 때면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었다. 이런 사람이 동서양 고전 읽기 온라인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 몇몇 출판사의 도움으로 제법 오랫동안 진행된 모임에서 어렵게 서양 고전 목록에 들어가는 다수의 문학작품을 섭렵했다. 이 모임을 통해 문학작품, 특히 서양고전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짐작할 ...
by skinjoos 2 days ago
서울에 대한 책이 많은데 다시 한 권의 서울 책을 낸 서울 스토리란 팀이 있다. 출간 동기는 자신들의 방식으로 정리한 서울 이야기로 서울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책 제목과 같은 서울 스토리란 팀 이름은 2000년 이후 서울 답사를 시작한 지리 연구자와 지리 교사들의 모임이다. 전 다섯 장으로 구성된 ‘서울 스토리’는 1장 수도 서울의 기초, 2장 왕조의 공간에서 근대 도시로, 3장 거대해지는 서울, 4장 변신하는 서울, 5장 서울이...
by myrte0311 2 days ago
한양 양반 일상 따라가기 늘 상 손에서 놓지 않고 있는 것이 책이다. 다양한 방면의 책을 읽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중심에는 역사책이 다수를 차지한다. 그 중에서도 조선의 후기 문화사에 관심이 많다. 조선 후기 문화사라고는 하지만 그 범위를 좁혀 살펴보면 새롭게 사회적 흐름을 형성했던 북학파에 있다. 홍대용, 박지원, 박제가, 유득공, 이덕무, 등의 활동을 살펴보면서 시대적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중이다. 이들이 중심적으로 활동했던 조선 ...
by skinjoos 2 days ago
일본의 수학자 오카 기요시(岡潔: おか きよし, 1901 – 1978)의 ‘수학자의 공부‘는 자연과학과 인문학, 이성과 정서의 관계를 총체적으로 알 수 있는 책이다. 제 1부 수학을 배우고 즐기는 삶, 제 2부 학문의 중심은 정서다, 제 3부 내가 사랑하는 예술로 이루어진 이 책은 ’곰에서 왕으로‘를 쓴 인류학자 나카자와 신이치가 해제(解題)를 썼을 정도로 독특한 분위기의 책이다. 자신을 단지 수학을 배우는 기쁨을 먹고 마시며...
by myrte0311 2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