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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經筵), 왕의 공부’의 저자 김태완의 ‘나의 외국어 학습기’는 전공인 철학 공부를 위해 여러 나라 말을 공부하게 된 저자의 외국어 공부 비결과 내공을 알 수 있는 책이다. 비결이라 했지만 저자의 책을 통해서 우리는 꾸준함과 반복 학습 등을 주문하는 인문학적 소양의 중요성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중학교 시절 이전부터 축적된 외국어 학습에 관한 경험을 상세하게 들려준다. 일기를 쓰지 않았다면 전할 수 없는 구체적인 이야기들이다. 여...
by myrte0311 2 days ago
옛글을 거울삼아 8권부터 시작한 읽기가 시대를 거꾸로 올라간다. 이번 5권은 효종과 숙종 시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사람들의 글을 만난다. “14명의 작품 61편을 통해 정치적 부침과 사회의 혼란상, 가치관의 난맥상 속에서 다양한 작가 층이 펼치는 풍성한 이론적 모색과 넓은 스펙트럼을 엿본다.” 허목, 김득신, 남용익, 남구만, 박세당, 김석주, 김창협, 김창흡, 홍세태, 이의현, 최창대, 이덕수, 이하곤, 신유한 5권에서 만났던...
by skinjoos 2 days ago
지난 2017년 10월 27일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무예서라는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정조가 만든 조선의 최강 군대 장용영(壯勇營)'은 바로 그 '무예도보통지'의 유네스코 등재를 즈음해 나온 김준혁 교수의 책이다. ‘무예도보통지’는 선조대에 만들어진 ‘무예제보’와 영조대에 만들어진 ‘무예신보’를 잇는 무예서이다. 정조가 이용후생의 실용지학을 추구하는 이덕무, 백동수 등의 인물들에게 지시해 ...
by myrte0311 2 days ago
그림으로 듣는 시 좌충우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함이 있다. 대놓고 싸움도 하고 당당하게 읍소도 한다. 간혹 미움 받을 상황에 스스로 뛰어들기도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불안정한 환경의 모든 것을 품는 가슴을 지녔다. 하여, 밉지 않은 사람이다. 페이스북에서 글로 만나는 김주대 시인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 이렇다는 것이다. 그의 시집 ‘사랑을 기억하는 방식’ 이후 ‘그리움은 언제나 광속’ 그리고 ‘시인의 붓’에 이르기까지 좌충우돌...
by skinjoos 2 days ago
지배층의 기록인 조선왕조실록의 행간에 민초, 여성, 하층민들의 다양한 기록이 숨어 있다는 송영심. 그는 자신의 책('청소년을 위한 주제로 보는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고리타분한 조선사가 가슴 떨리는 조선사가 된다고 말한다. '조선을 담다, 조선왕조실록'(1장), '조선의 왕들을 만나다'(2장), '주제로 실록 속 조선을 보다'(3장) 등으로 구성된 책에서 저자는 춘추관에 속한 여덟 명의 사관으로 구성된 사관들을 한림이라 부른다는 말에서부...
by myrte0311 2 days ago
추리(推理)란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알지 못하는 것을 미루어 생각하는 것으로 어떤 판단을 근거로 다른 판단을 이끌어내는 것을 의미하는 추론(推論)과 같은 말이다.(물론 추리는 추리소설이란 장르 때문인지 추론에 비해 격이 떨어져 보인다.) 김종성의 '역사 추리 조선사'를 읽으며 내가 한 생각이다. 김종성의 책을 읽게 된 것은 김준혁 교수의 '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의 서평에 달린 댓글 때문이다. "어차피 그래봤자 조선은 ...
by myrte0311 2 days ago
세계유산 수원 화성(華城: 1997년 지정)을 무엇이라 부를까? 과학성과 합리성, 실용성 등을 두루 갖춘 동양 성곽의 백미? 강한 군사력에 근거, 왕도정치에 한 몫을 한 상징 건축물? 한신대학교 정조(正租) 교양대학 김준혁 교수의 ‘이산 정조, 꿈의 도시 수원 화성을 세우다’를 통해 바로 그 수원 화성의 정신과 물질적 토대를 알아보자. 무엇보다 먼저 말할 것은 1796년 축성(築城)된 수원 화성은 18세기 개혁 군주인 정조 자신을 가리키...
by myrte0311 2 days ago
철기 문화의 시작, 춘추전국시대를 부제로 한 '중국 고대사의 문을 열다'에는 많은 인물이 나온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리더십을 보인 주(周) 文王이 주목할 만하다. 문왕은 상(商)의 주왕(紂王)에 의해 옥에 갇힌 뒤 갖은 시련을 이기고 풀려나 강태공을 만난다.(서울을 은으로 옮긴 이후의 상나라를 은상이라 부름) 문왕은 상 정벌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음을 맞았고 아들 무왕이 그 뒤를 이었다. 상을 무너뜨린 것의 정당성을 회의했던 무왕은 자...
by myrte0311 2 days ago
나라를 바르게 이끌었다는 뜻의 묘호를 받은 임금. 개혁 군주이자 학자 군주. 독살되었다는 논란의 주인공. 바로 조선 22대 임금 정조(正租)를 이르는 말이다. 박상하의 장편 '왕의 노래'는 화성(華城) 행차(行次; 을묘원행)에서부터 시작해 오회연교(五晦筵敎)를 거쳐 운명(殞命)에 이른 정조의 마지막 5년을 그린 장편 소설이다. 화성 행차는 육의전과 결탁(정경유착)하고 왕권 위에 올라서려는 등 온갖 폐단과 전횡을 일삼은 노론 지배 세상을 ...
by myrte0311 2 days ago
가을볕의 질감으로 다가온 문장 볕이 참으로 좋은 날이다. 이 가을 파란 하늘 아래 까실까실한 볕으로 만물이 뽀송뽀송 여물어 간다. 볕은 어느 계절에나 다 있지만 계절마다 질감이 다르다. 차가운 겨울을 무사히 건너기 위해서 따스함을 이 가을 속에서 얻고 가는 것이 순리라는 것처럼 볕이 주는 독특한 질감으로 인해 가을이 더 특별해진다. 이 독특한 볕처럼 사람의 가슴에 온기를 스미게 하는 것이 또 있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속에서 스스로를...
by skinjoos 2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