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웃고 계엄에 운 출판계의 한 해 [2024 행복한 책꽂이]
2024년 12월12일 한강 작가가 참석한 ‘노벨 낭독의 밤’ 행사가 열린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연극극장. ⓒ연합뉴스
2024년을 대표하는 기록은 단연 12월 정치사다. 문화계에서 가장 큰 사건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다. 〈시사IN〉은 2024년 송년호에 그 외의 다른 기록도 남기기로 했다. 올해 출간된 주요 도서, 주목할 만한 출판사, 출판계 이슈 등을 ‘2024 행복한 책꽂이’ 설문을 통해 물었다. 출판인 43명이 참여했다. 문화산업 최전선에서 버티는 이들의, 쉽게 요약될 수 없는 견해가 한데 모였다.
에세이가 강세를 보인 한 해였다. 출판인 다수가 ‘올해의 국내서’로 체험에 바탕을 둔 에세이를 꼽았다. 표를 가장 많이 받은 책은 〈어떤 동사의 멸종〉이다. 〈고기로 태어나서〉를 쓴 한승태 작가가 직접 콜센터 상담, 택배 상하차, 뷔페식당 주방, 빌딩 청소를 경험하고 노동에 대해 썼다.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진 일의 현장을 기록했다. “지금 노동의 모습을 가장 솔직하게, 탄탄한 문장으로 보여준다” “의미 있는 주제와 대단한 필력이 담긴 (나에게는 올해 최고의) 책” “신기하면서도 경외심이 들 정도로 귀한 기록” 등의 평가가 나왔다. ‘올해의 저자’ 설문에서도 한승태 작가를 꼽는 이가 많았다. “지금 여기, 사람이 몸으로 만들어가는 역사를 자기가 직접 체험하여 기록하는 사람. 나도 그 기록에 함께하고 싶다”라는 평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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