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도 적자…‘동네서점’ 예산 전액 깎은 노벨문학상의 나라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을 축하하는 공간이 마련돼 시민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 이종근 선임기자


“한강 소설 ‘채식주의자’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1분에 10권’ 팔릴 정도다. 교보문고와 알라딘, 예스24에서 경이로운 판매 속도를 보이고 있다. (…) ‘한강 쏠림’은 어쩔 수 없지만 수상을 계기로 침체된 한국문학이 다시 살아나면 좋겠다.”


‘채식주의자’ 열풍이 불던 2016년 5월 뉴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 수상 소식에 전 국민이 앞다퉈 책을 사들였다. 수상작 쏠림과 온라인 판매 쏠림을 우려하면서도 평론가들은 ‘한국문학이 살아나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노벨문학상을 탄 2024년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된다. 한강 작가 작품이 수상 엿새 만에 100만부 가까이 팔렸다고 한다. 대부분 온라인서점 몫이고 지역서점은 책을 못 구해 전전긍긍이다. 서점가를 뒤덮은 한강 마케팅이 다른 작품으로 확대될 기미도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반짝 유행을 넘어 한국문학 흥행을 만들자는 제안, 이번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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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 https://news.zum.com/articles/93999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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