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출판 축제 '서울국제도서전' 운영 두고 내홍, 무슨 일
'2024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가 지난해 6월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70년 넘게 이어져온 국내 최대 출판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 운영을 두고 출판업계 내홍이 불거지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도서전 운영을 주식회사에 넘기면서 공공성 확보 논란이 제기됐다.
출협은 최근 주식회사 서울국제도서전을 설립했다. 28일 기준 회사의 자본금은 10억 원이다. 출협과 사회평론, 노원문고가 각 30%(3억 원)를, 기타가 지분 10%(1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사회평론은 윤철호 출협 회장이 대표로 있는 출판사다.
출판업계는 지분의 90%를 대주주 3곳이 독점해 도서전 운영이 공공성보다 주주 이익 제고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7일 9개 출판유관단체가 모인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가 마련한 토론회에서는 업계의 우려가 쏟아졌다. 오빛나리 작가노조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서울국제도서전 운영 방식이 독서생태계의 다양한 권리 주체들을 포함하지 않은, 극히 제한된 내부 회의체 중심으로만 결정되고 있다"라며 "서울국제도서전이 향후 공공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특정 주체의 소유 구조에서 벗어나, 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협의 기반 운영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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