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토리 탄생이야기 II
요즘 북스토리(책이야기)가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도메인(www.bookstory.kr)은 처음 홈페이지를 시작하기전 "책 이야기"가 있는 곳에 착안하여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출판사 관계자 분들과 처음 인터넷 서점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습니다.
요즘 古출판사(연세가 있으신 분이 운영하는 출판사)의 대부분은 인터넷 홍보하기가 힘들 뿐만아니라 컴퓨터와 관련한 것은 다른 나라 이야기라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대화의 대부분은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도서홍보를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요구하셨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하여 마케팅을 하고 싶어도 검색엔진 등록, 홈페이지 구축 등 일련의 작업들이 너무 힘들고 복잡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대형서점, 지방서점, 도매상 등 기존에 하던 일도 많아 미처 인터넷 마케팅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게다가 최근 들어(사실은 최근이 아님)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등장으로 새로운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의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전과 달리 인터넷 서점도 급성장 하고 있는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는 터라 웹마케팅을 도외시 할 수 없는 하나의 사이버 도매상이라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변화하고 있는데 변화하지 못하는 상황을 못내 답답해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넷 마케팅 정보를 제공하고 저렴하게 도서를 홍보해 주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공통의 화제였습니다.
인터넷 서점의 배너 광고며, 이벤트 광고며 너무 많은 비용이 들기도 하고, 막상 전략도서를 판매하려고 하면 광고할 공간도 없다고 합니다. 이유는 대형 출판사에서 광고면을 미리 확보한 터라 홍보할 자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책은 이미 출간된 상태인데 한달을 기다려야 하는 그런 경우가 왕왕 있었다고 합니다. 광고가격 또한 수백만원대를 호가하고 포털에 광고를 할려면 수천만원까지 요구하기에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상황을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 였습니다.
곰곰히 생각하다 인터넷 홍보공간을 만들기로 결정한 후 혼자 시작한 것이 작년 4월 25일 처음 오픈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달여 동안 공부하고 학습하여 기획, 개발, 서버운영 등을 직접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형편없는 홈페이지 오픈은 하루 접속자가 1명, 일주일 5명에 지나지 않았고 아예 하루 한사람도 찾아오지 않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당시 주언(酒言)으로 약속한 3년이 뇌리에 잊혀지지 않아 지금까지 북스토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서 광고, 운영, 관리에 대한 조언을 1년여 동안 귀동냥을 하며 지금의 북스토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수익모델도 없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내심 걱정도 앞서는 상황입니다.
최근들어 선배 출판인들의 의견을 듣고 실마리를 잡은 것이 출판 커뮤니티를 만들어 보라는 조언 이었습니다.
아뿔사 "북스토리 운영도 만만하지 않은데, 또 다른 커뮤니티를 만든다~" 참으로 고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약속을 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저와 함께 하는 식구들에게 몇 개월 동안 협의를 계속 한 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현재의 북스토리도 갈길이 멀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출판사 커뮤니티까지 만들 수 있을까'
그동안 북스토리를 만들면서 겪었던 일들이 인상파의 그림 처럼 선명하게 뇌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지금은 선배 출판사 사장님의 조언 "경영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라는 말을 듣고 커뮤니티 구축을 결정하였습니다.
'그것이 출판사를 돕는 일이고 성공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하셨고 모험이 없으면 기회도 없다고.
4개월 전부터 기획작업을 시작하여 지금 도서 커뮤니티의 기능을 하나씩 개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회사(싸이프론:Cyfront)는 출판사 마케팅 대행을 업으로 하고 있지만 짬을 내어 북스토리 개발과 운영(포털광고, 홍보)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운영을 위한 계획을 수립한 단계입니다.
짬짬이 시간날때마다 기획하고 개발하여 꾸준히 서두르지 않고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올바른 운영방안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매주 몇 권의 책을 읽고 필요한 지식을 쌓아가고 독자들이 정성들여 쓰신 서평을 보며 기쁜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입소문을 듣고 하나 둘씩 북스토리로 모여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곳 북스토리에 가입하신 회원분들에 대한 생각으로 잠을 설치기가 다반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침이면 즐거운 상상을하며 사무실로 발길을 옮기는 날이 부쩍 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출판사에서 어렵게 출간한 소중한 도서를 독자에게 알리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오래전에 출간되었어도 숨어있는 좋은 도서를 발굴하여 이를 독자에게 널리 알림으로서 출판사에게 자그마한 힘이 되고자 합니다.
북스토리의 기획의도나 계획은 이미 4년 후의 미래를 기약하고 있습니다.
인력부족과 운영미숙으로 좌충우돌하는 과정을 회원님들이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는 곳이 바로 북스토리 입니다.
앞으로도 독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출판사의 조언을 바탕으로 책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북스토리의 서비스 이념은
- 출판사의 좋은 도서를 널리 알린다.
- 지난 도서라도 좋은 책을 발굴하여 독자들에게 알린다.
- 출판사와 독자가 서로 소통하는 공간을 만든다.
북스토리에 관심을 가져주신 회원 분들,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출판사와 출판사 관계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모두의 공간으로 북스토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끝으로 부족한 북스토리 탄생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회원분들과
북스토리를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