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타이머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1463&mid=14594


 


미래의 어느 날엔가는 실제로 이런 일들이 일어날 것만 같다.


인간의 생체리듬과 호르몬등을 이용하여 미래의 배우자를 알아내는 신종 사업이 등장한다.


반려동물의 신체에 인식칩을 이식하듯 타이머를 이식하면 그 순간부터 자신의 짝을 언제 만날 수


있는지 시간이 표시되기 시작한다.  우나(엠마 콜필드)는 이제 곧 서른이 되는 노처녀 치열교정사이다.


그동안 마음이 맞는다 싶은 남자와 몇번의 타이머 체크를 해보았지만 우나의 손목에 있는 타이머는


아예 시간표시가 뜨지도 않는 먹통이다. 운명의 상대역시 타이머를 부착해야만 카운터가 시작되는데..


심지어 올해 9학년이 되는 남동생조차 타이머를 부착하자마자 불과 5일후면 짝을 만난다는 표시가 뜨건만...


 


첫결혼에 실패하고 재혼한 엄마는 바로 이 타이머를 부착하고 만난 새아빠와 행복하게 살게 되어


타이머예찬론자이다. 하긴...열렬히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상대와 결혼해도 헤어지는 일이 다반사이니..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결혼이 검증된(?) 상대를 만난다는 보장만 있다면 최선의 결합이 될테지만.


인생사 쉬운법이 없다.


나타나지 않는 짝 때문에 열받은 우나는 충독적으로 마트의 계산원과 찐한 하룻밤을 보내지만


점차 그들은 사랑하게된다.


 


이 타이머란 영화는 흔히 말하는 로맨틱 코메디이다.


그러나 ㅎㅎ 웃고 넘기기에는 기계만능의 미래에 대한 씁쓸함과 가슴이 느끼는 사랑과


실패하지 않을 결혼을 위해 프로그램된 완벽이 보장된 낯선 사랑중에 어느 것이 더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우리에게 묻고 있다.


미래가 불투명한 뮤지션에다 나이는 한참이나 연하인 남자와의 마음이 따라가는 사랑을 선택할 것인가.


본적도 없는 낯선 남자이지만 실패하지 않을 결혼을 위한 상대를 따를 것인가.


여러분은 어떤 사랑을 선택하실지...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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