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을 그리려다.....

                                                 국화도-정조

刻鵠不成尚類鶩
각고불성상류무


고니를 새기고 그리려다 오리도 그리지 못하고,




 畫虎不成反類狗화호불성반류구


범을 그리려다 도리어 개도 그리지 못한다.




『후한서後漢書』「마원전馬援傳」 




* 사람들은 처음에는 득의양양하여 무언가를 이루려고 하지만


나중에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있다. 애당초 먹은 의지와 마음자세가


끝에 가서는 흐려지는 것이다. 사람으로서 가장 경계를 해야 할 것이다.


초심初心이 무너지는 순간 내가 왜 이럴까하고 반문을 하지만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결과에 집착을 하다보면


과정은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결과에 매달려 과정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馬援(기원전14-기원후49年)이 형의 아들을


훈계하는 뜻으로 쓴 말이다. [계형자엄, 돈서誡兄子嚴、敦書]이다. 바로 기원후 41년
마원은 
흉노족과 일대 접전을 벌인다. 이때 마원은 "사내는 마땅히 전장에서 죽어야 한다.


말의 가죽 끈에 시신을 싸서 돌아와 장례를 치러야 한다. 어찌 편안하게 침상에


누워 아녀자의 수족에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男兒要當死於邊野,以馬革裹屍還葬,


何能臥床上在兒女子手中邪(남아요당사어변야, 이마혁과시환장, 하능와상상재아녀자수중야)!





단기 4344년 1월 7일 아침에


충주에서


불이당 譯하여 적바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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