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소한 배려
의미요법으로 유명한 빅터 프랭클은
어느 날 새벽 2시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자)"당신이 그 유명한 정신과 의사, 프랭클인가요?"
(남자)"그렇습니다만..."
(여자)"밤늦게 죄송해요.
그런데 제가 살아야 될 이유가 없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지금 죽으려고 손에 약을 한 움큼 쥐고 있어요.
저 이제 죽어요."
프랭클은 다급하게 부인을 제지시키며
설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경우도 자살할 필요는 없다’,
‘죽을 각오로 노력하면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없다’
프랭클은 어떡하든 그녀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한참 이야기를 나누던 그녀는 프랭클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자살을 잠시 미루겠어요.
하지만 그 대신 저 좀 지금 만나주시겠어요?"
프랭클은 기꺼이 그녀의 제안을 허락하고
그녀를 기다리며 고민했습니다.
어떤 말로 그녀를 설득시킬 수 있을지
어떻게 그녀로 하여금 다시 살아갈 힘이 줄 수 있을지.
그런데 프랭크는 그 여인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뜻밖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선생님이 저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제가 자살할 마음을 바꾼 것은
생판 모르는 여자가 밤늦게 전화해 죽겠다고
넋두리를 늘어놓는데도 전혀 싫은 기색 하나 없이
애쓰시는 선생님을 생각하니 이런 사람이 있는 세상이라면
아직 살아볼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들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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