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동치미

퇴직한 남편을 위해 간호하며 뒷바라지 하는 부인과 이렇게 단 둘이 조그마한 임대아파트에 산다.
엄마 생일날에 모처럼 시집간 큰 딸, 아들, 연극하는 막내가 함께 모인다.(사위는 사업상 바빠서 오지 못하고
며느리는 아이들 유학 때문에  외국에 있다.)
시집 안 간 막내는 언니, 오빠들 때문에 부모님이 고생이다고 옥시각신하게 된다.

노 부부의 대화중 한마디씩 던지는 말이 재미있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남편은 자기 죽거든 노인정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고 하고, 그와 반대로 부인은 집안에 여자가 없으면 안 된다며 oo가 괜찮다며 넌지시 건넨다.


동치미란 제목처럼  꾸미지 않아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연극이다.
자식 셋에게 끝없이 도와주는 노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아빠를 떠올렸다.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야 후회하는 자녀들이 야속하기도 했다.
극중 대사이기도 했던 있을 때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나고 나서 당장 부모님께 전화라도 해야할 분위기에 휩싸였다.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조금은 억치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가족애를 느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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