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불을 켜다

 




아프리카 남동부의 조그만 나라 말라위.


그 중에서도 저녁 7시만 되면 어두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한 오지에서 태어난 소년이 있었습니다.


학비가 없어 학교에 다닐 수 없었던 소년은


동네에 있는 조그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으며


학업을 이어나갔습니다.


 


말라위에 사상 최악의 가뭄이 닥친 2002년의 어느 날,


14살의 소년은 책 한 권을 만나게 됩니다.


<에너지 이용>이라는 기초적인 수준의 과학책이었는데요.


소년은 책을 통해 풍력발전의 원리를 공부했고,


풍력 발전을 위한 풍차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가뭄으로 하루 한 끼 식사에 의지해 살고 있던


소년에겐 아주 절박한 꿈이었죠.


 


하지만 소년의 계획을 전해들은 사람들,


어머니까지도 그를 비웃었습니다.


하지만 소년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으로


풍차 제작 기술을 터득해 나갔고,


못 쓰는 자전거, 환풍기 등을 이용해


마침내 풍차를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비록 조악하기 이를 데 없는 풍차였지만


아프리카 오지의 밤을 밝히고, 땅 속의 물을 퍼 올리는 데는


충분했습니다.


 


맨손으로 만든 풍차로 고향에 전기를 선물한 소년


윌리엄 캄쾀바는 이제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그가 켠 것은 단순한 전등이 아니고,


희망이라는 등불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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