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대삼국지 서평을 끝내며

처음 시작할 때는 설레임이었다.
조금 읽어나가다 보니 혼돈이었다.
중간을 넘어가니 낯익은 분들이 많이 나와 친근하였다.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들이
꽤나 즐거웠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엣날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그 상상력을 일깨우던 자리와
조금 벗어나 있는 듯함을 만났다.
묘사보다는 설명을 많이 해준다랄까.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우리가 마음것 상상력을 펴
그들을 우리 안에 녹일 것인데

전의 내용과 겹쳐
오늘의 내용이 생소하게 다가왔다.
많이 잊어버렸다는 얘기가 되리라 생각된다.
그만큼 보람이 있었다는 얘기도 되리라.

읽어나가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보복이었다.
삶과 죽음이 그리 가볍게 여겨지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대동소이한 듯하다.
연좌죄라는 것은 정말 무섭다.
일가족 몰살이라는 제도는 정말 가슴 아프다.

보복은 보복을 낳고
권력은 질투를 낳는다는 것을 느꼈다.
무사히 잘 읽었다.
이렇게 읽게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책의 여운 속에
이 새벽 이렇게 글줄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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