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후기]연극-경남 창녕군 길곡면-그곳에서 무슨일이 있었지?

제목에서 오는 의아함때문에 과연 그곳에서 무슨일이 있었길래...하는


호기심으로 대학로로 달려갔다.


태풍 덴무의 영향으로 서울 동숭아트센터에도 빗방울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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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창녕군 길곡면에 사는 부부의 이야기려나?


하지만 무대는 서울 강북의 어느 동네이다.


성실하게 배달일을 하는 남편과 같은 회사 판매부에서 근무하는 아내.


이제 결혼 3년차로 알콩달콩 부부싸움이라고는 모르는 잉꼬부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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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사랑의 결실인 아이를 임신하게 되고 기쁨으로만 받아들일 수


없는 그들의 '아이사수작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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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이란 사랑의 합일점이며 두사람만의 화합이라고 생각했던


부부가 아이를 임신하면서 '현실'생활의 냉혹함과 맞서야 한다는 설정이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나는 아이를 가졌을 때 행복하기만 했을까?


남편의 월급으로 아이를 잘 키워낼 수 있을지 고민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니 별 고민없이 풍족하진 않지만 잘 키워냈던것 같다.


과연 이들 부부는 뱃속의 아이를 잘 지켜낼 수 있을까?


만사 긍정적이기만 아내의 너무도 자연스런 연기가 압권이다.


물론 만사 부정적이기만 남편의 '욱'하는 설정도 재미있다.


출산율저하에 우리나라의 앞날이 걱정이긴 하지만 높은 사교육비에 아이낳기가


두렵고 막상 아이를 낳아도 키워줄 곳이 마땅치 않은 젊은 부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참 큰 연극이다. 두 배우의 연기는 연기가 아닌 실제상황같은 리얼리티가 그대로 살아있다.


능청스러울 정도로 단순하고 애교덩어리 아내역할을 한 김선영이라는 배우를 앞으로


눈여겨 봐야할 것 같다.


그녀의 혀를 쑥내미는 천연덕 스런 모습이 지금도 눈에 아련하니 말이다.


경남 창녕군 길곡면과 그들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꼭 확인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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