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이상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현실적인 삶 사이에 고민을 하거나 갈등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니면 아예 현실을 버리고 이상을 찾아 떠나는 경우도 뉴스를 통하여 종종 보곤 합니다.
그래도 현실만을 쫒게 되는 요즘 추세에 가끔 이상을 꿈꾸거나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가장 현명한 처세가 아닐까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직장생활을 만족해 하면서 사는 경우는 드물죠.
현대는 주부 여성들이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직장의 스트레스가 부부간의 갈등을 빚는 경우도 많습니다.

누구나 현실을 피해 이상을 꿈꾸곤 합니다.
그래도 적절한 상황에서는 현실을 잘 관리해야 최악의 삶을 면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상과 현실 두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요?


사마천의 사기는 인간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담아 요즘 나오는 처세책에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는 고전입니다.
사기의 <송미자세가> 중 송나라의 양공이 군대를 이끌고 홍수강에서의 전투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때 공자 목이와의 이야기는 이상과 현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그 내용인 즉슨 이러합니다.

기원전 7세기 송나라 군대보다 월등히 많은 초나라 군대가 송을 공격하기 위해 홍수강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이때 송의 참모 공자 목이가 양공에게 강을 건너고 있는 초나라 군대를 공격하자고 제안을 합니다. 그러나 양공은 남의 위기를 틈타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하여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초나라 군대가 강을 건넌다음 전열이 정비되지 않는 것을 틈타 다시 목이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초나라 군대를 공격하자고 건의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양공은 전열이 정비된 후 공격하자고 했습니다.
양공은 전열이 모두 정비된 초나라 군대를 확인 후 공격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수적으로 열세인 송나라의 군대가 대패를 하게 되었고, 이때 양공도 심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양공에게 이상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이때 양공이 이야기 한 말이 있습니다.
"군자는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곤란하게 만들지 않는법이다. 전열을 갖추지 못했으면 공격의 북을 울리는 것이 아니다" 라고 했답니다.


목이가 다시 말하길 "전쟁은 승리로 공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공께서는 실와는 거리가 먼 헛소리만 늘어놓으시는 겁니까? 공의 말씀대로라면 노예가 되어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이 차라리 낫지 뭐 하러 전쟁은 한답니까?"
했다고 합니다.


이 전쟁으로 "송양지인 宋襄之仁"이라는 고사성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이 일화를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십니까? 실리를 추가하다 보면 이상이 무너지니 이 또한 인간미 없는 것이고, 너무 이상만을 쫒는다면 주변이 배고푸고 고단한 처지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리더들의 경우 중요한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더의 덕목 중 냉철한 판단과 결정이 조직을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필요합니다.
 
집안의 가장의 역할도 다르지 않습니다. 가족을 대표하는 사람도 리더이고, 회사의 팀장이나 간부로 있는 사람들도 리더입니다. 모두가 현명한 판단이 조직과 주변 가족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최근 출판사 관계자님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철이 없는 사람이 있어야 세상이 조금씩 변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여기서 리더들의 결정적인 함정이 있습니다. 균형잡힌 이상과 현실을 관리해야 하는데, 인성으로 인하여 한쪽으로 몰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차 싶을때 큰 상처로 남는 경우도 있지만 영원히 돌이키지 못할 수렁에 빠지기도 합니다.


전 가끔씩 영원히 할 수 있는 소일이 없을까 생각해봅니다.
텍스터는 아마도 이상을 쫒는 한 철부지의 불장난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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