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가서 핸디북 보는 재미
날은 덥고 갈 곳은 없고 왠지 기분이 안좋을때는 X마트에 들르는데요, 갈 때 마다 저의 눈을 잠시 고정시키는 곳 중 하나는 역시 핸디북 진열장입니다.
우리나라 핸디북은 퀄리티가 참 좋습니다.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해보면 이들은 내용만을 충실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핸디북은 일반본을 그대로 축소한 느낌이 강합니다. 컬러페이지도 있고 말이죠.
게다가 저같이 미니어쳐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죠.
그저... 글씨가 작고 따닥따닥 붙어있어서... 읽기 좀 버겁긴 하지만...
최근에 가보니 박완서님의 '친절한 복희씨' 나 산문집 '호미'도 핸디북으로 나와있었습니다.
게다가 '일상날개짓', '마음의 소리', '와라와라 편의점' 등의 웹툰 단행본들도 나와서는 웹툰을 즐기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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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정작 제가 원하는 작가 분의 웹툰은 왜 안나오는겐지...
저도 예전에는 핸디북을 많이 이용했는데, 최근 지하철을 잘 안타게 되고 버스안에서는 멀미가 심해서 이용을 안하다보니 자연히 핸디북과도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맘에 드는 작가의 것이 나오면 우선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박완서님의 두 책자도 갖고 싶은데 제 언니가 박완서님 책을 다 갖고 있어서... 사진 않았네요.
가끔은 X마트의 핸디북도 싸게 할인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좋아하는 책을 손에 넣으면 그 기쁨 이루 말할 수 없죠.
주로 소설이나 자기계발서 등이 핸디북으로 나오면 참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역사서 등은 솔직히 비추...)
단지 또 다른 생각을 하자면,
저도 특별히 화보를 필요치 않는 책이라면 더 저가로 나가도 되지 않겠냐는 생각입니다.
재생지 등을 이용해서 글만 잘 보일 수 있다면 좋겠어요. 핸디북도 고급 같아서 과연 싸게 사는 건가 어떨 땐 의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책들이 덤핑으로 풀리면서 인터넷 서점 등에서 거의 반값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있어서, 어떤 책은 일반본보다 핸디북이 더 비싼 것도 있습니다. 핸디북의 메리트가 사라지는 상황입니다.
여하튼, 핸디북이 있어서 나름 독서하기가 즐거워진 것은 확실합니다.
덕분에 저도 '독서'라는 것을 해보게 되었고요.
핸디북이 부디 우리나라 출판계에 좋은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