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모으기

저는 수집하는 걸 좋아합니다. 값진 걸 모으기보다는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내 손때가 뭍어서, 정이 들어서 안버리는 것들이 대다숩니다.

그래서 집에선 제 어머니께서 늘 야단을 치셨습니다.
방꼴이 이게 뭐냐고... 귀신나올 것 같다고 말이죠...


물건 잘 안 버리는 사람 있죠? 예, 저는 그정도는 아닙니다 후훗 그저 그 사람들 맘을 이해는 합니다;;;
그런 사람은 이사를 몇번 해보면 왜 버리면서 살아야하는지 알게 되죠.



그래서 요즘은 규모가 적은 것들을 주로 모읍니다. CD(부록CD들;;)나 종이쪼가리 같은 거...
물론 대대적으로 눈에 불을 켜고 모으지는 않습니다. 그냥 생기면 버리지 않고 보관하는 정도예요.
직접 사서 모으는 것들은 이제 자제중...



그 중에서 오늘은 책갈피를 들고 나왔습니다.

서점 등을 가게되면 판매대 앞에 책갈피가 놓여있습니다. 혹은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면 몇장씩 끼워주더군요.
제가 살던 시골 서점에서는 책갈피를 직접 서점에서 만들어서 코팅하고 위에 구멍을 뚫어 줄로 묶은 걸 배포했습니다. 괜찮은 시와 그림을 넣고 뒷면에는 서점 상호가 떡하니 있는 책갈피죠.


요즘은 잘 안보이더군요. 아니, 그 전에 작은 서점을 잘 방문해보질 못했네요...
고향에 가면 더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일단 손에 들린 것 부터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네, 요것들은 서점과 2010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가져온 것들입니다.
책 광고겸 디자인도 예쁘게 해서 내놓은 것들이 많더라구요.


 

요건 예전 교보문고에서 행사 책을 사니까 주던 금장책갈피입니다.
2008년에 무슨 상을 받았다던데 그 기념이라던가요. 이 땐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를 샀었습니다.
처음 가져보는 거라, 제대로 써보지도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경주문화엑스포의 이집트 판매점에 가서 산 책갈피.
파피루스로 되어있습니다. 제가 아끼는 것으로, 읽고 싶은 책에 늘 함께 있던 거지요.
지금은 끈 색깔도 많이 바랬군요;;

이 책갈피를 거친 것들 중 완독한 것들이 많습니다. (다른 책갈피에 비해서...)


 

책갈피 뒷면에는 상형문자로 구입자의 이름을 찍어줍니다. 일반 스탬프입니다만.
요거 하는데 1000원 더 받았던 걸로 기억이...

저는 영어로 하면 이름이 기니까 성은 빼고 이름만 찍었습니다. 옆에 보이는 파란 볼펜으로 새겨진 것은
제가 알파펫에 해당되는 문자를 눈여겨봐뒀다가 집에 와서 제가 성이랑 기타 등등을 그려넣었습니다.
맞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요즘은 왠만하면 위와 같이 포스트잇으로 도배를...
저는 약과겠지만 중요 부분 체크하려면 이게 젤 낫더라구요. 메모도 할 수 있고...



여러분은 책을 읽으실 때 어떤 식으로 하실지 궁금하네요.
설문조사도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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