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의 사랑

 



부부 금실이 좋기로 소문난 노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아파서 병원에 치료를 다니면서부터


할머니를 구박하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약 가져와!'


(할머니)'여기요.'


(할아버지)‘물은? 아니 , 뜨거운 물로 어떻게 약을 먹어?'


 


손님들이 찾아오자, 할아버지는 더욱 매정하게


먹을 거 안 가져온다고 소리쳤습니다.


할머니는 결국 눈물을 훔치며 밖으로 나갔죠.


보다 못한 손님 중의 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아니, 어르신네, 왜 그렇게 사모님을 못살게 구세요'


 


그러자 한참 동안 아무 말도 안 하던 할아버지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습니다.


 


'저 할망구가 마음이 여려서 말이야. 나 죽고 나면


어떻게 살지 참...걱정이야...'


 


얼마 뒤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무덤가


한 켠에 우두커니 서서 눈물을 훔치고 있는 할머니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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