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아파트 중계방송

오늘 새벽 남아공월드컵 우리나라 vs 나이지리아 경기 혹시 보셨나요?
다 보셨다면 당신은 용사!


저는 3시까지 기다렸으나... 정신이 멍~한 것이 아무래도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누워서 아파트 방송을 듣기로 했습니다.



자다가,

"와아" 소리가 들리면 '아, 하나 들어갔는갑다..'

"어어어..." 소리가 들리면 '아, 나이지리아가 넣었나보네...'

"와아아아악" 소리가 들리면 '공이 들어가려다 말았구먼...'

"오" 소리가 들리면 '선방했구나...'



이래서 월드컵이 참 재밌습니다. 아파트중계는 참 휴먼드라마에요.
선수들, 아무쪼록 앞으로도 계속 선전해주길 바랍니다.
이 재밌는 방송을 또 듣고 싶네요 후훗


아, 저는 늦게 잔 바람에 사람들 함성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했지만,
그래도 소리가 들려 한번 깬 적은 있습니다.
그냥 잠결에 '우리나라 뭔가 했나보네... 다행이다... 쿨zzz' 했지만요.
아마 16강 진출했다는 함성이었을걸로 추정...



PS.

오늘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는데 갑자기 버스기사아저씨가 차를 세우시더니만 뒤로 가서 어떤 분을 깨우는 겁니다.
 
"학생 안 일어날꺼예요? 내려요, 얼른!"

아마... 응원한다고 밤을 샌 모양이던데... 이 학생이 탄 후 버스가 전코스를 다 돌았나 봅니다.
새벽경기라 이런 일도 목격하네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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