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있어 참 어려웠던 강의시간

※ 사진은 본문과 상관없습니다. ^-^
며칠전 어느 분의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중간중간 저는 알지 못하는 영어가 나와서 강의를 듣느라 애먹었습니다. 물론 많이 공부하시고 지식인으로서 제게 없는 경험을 쌓으신 분이기에 존경심을 가지고 들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강의 중간에 영어단어 하나가 불쑥 강사님 입에서 나옵니다.
'이게 뭘까... 나는 잘 모르는 단어인데...'
같은 단어를 계속 사용하십니다. 뭔가 중요한 핵심단어인 모양입니다만, 뜻을 모르니 강의가 귀에 들어오질 않습니다.
해석해주실 줄 알고 기다렸건만 안해주시네요... 그래서 저는 듣다말고 휴대폰에 내장된 영어사전을 찾아서 단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서야 대충 감을 잡고 강의에 다시 몰입하려고 하는데, 또 모르는 영단어가 강사님 입에서 불쑥... 또 검색...
'아, 이 강의를 들으려면 이정도 단어는 기본적으로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거였구나...'
참고로 저는 영어를 학교 졸업 후 다 잊어버렸습니다...
그 외에도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어구도 종종 등장했는데, 이건 사전도 없고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
그야말로 그날 강의는 제게 오직 한 가지만 남기고 갔습니다.
우리가 말을 하는 이유는 딱 잘라서 '남에게 나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입니다.
그러면 강의나 강좌를 준비할 때 꼭 잊지말고 챙겨야 하는 것은? 듣는 사람이 어느정도 수준인지 파악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단어를 써도 바로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의 청자들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판단해서 강의준비를 해야한다는 거죠.
그 강사님이 잘못이 있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제가 강사님 생각하시는 청자의 수준까지 못간게 문제죠.
그래도 한편, 내가 만약 단상에 서게 된다면 '듣는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PS. 이왕이면 우리말로 바꿔 썼으면 더 좋았을 뻔 했습니다.
PS2. 강의가 끝난 후 다들 강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저더러 '그런건 그냥 대충 듣고 말어' 라고 합니다. 에구.
PS3. 혹시 궁금하실 분들을 위한 제가 몰랐던 단어... counter culture입니다. 으... 부끄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