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의 자존심

 

세계적인 영화배우 메릴 스트립은


자신이 출연할 영화를 고르는데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그녀에게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소피의 선택>역시 우여곡절을 겪었는데요.



감독은 당시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한창 잘나가던 그녀에게


그 영화에 출연해달라고 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습니다.


시나리오를 보지 않고 출연을 결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죠.



이후 우연히 시나리오를 본 메릴 스트립은 깜짝놀랐습니다.


자신이 거절한 <소피의 선택>이 여배우로서 인생을 걸만한


최고의 작품이라는 예감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미 여주인공으로 체코 출신의 한 여배우가


결정된 뒤였죠.



그녀는 감독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몇 시간 동안이나


그 역할을 맡겨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녀의 열정에 손을 든 감독,


마침내 주인공 자리를 그녀에게 허락했는데요.



할리우드에서 자존심이 센 배우로 통하는 그녀,


하지만 무조건 자존심을 내세우기 보다는


때로는 꿈을 위해 자존심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걸,


일찌감치 깨달았던 것이죠.



“몰라도 아는 척, 못하면서도 할 수 있는 척 하는게


자존심이 아니다. 내 꿈을 위해, 내 가족을 위해


무릎 꿇을 줄 아는 그 용기가 진정한 자존심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