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사랑이 번져간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차들이 정체되었습니다.
“틀림없이 사고가 난 거예요. 이 시간에 막힐 리 없거든요.”
택시 기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럼 그렇지. 대형 사고가 났네요. 저기 보세요.”
그때 리어카 한대가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리어카에는 펼쳐진 종이 상자가 산처럼 높이 쌓여 있었고
휘청휘청 리어카를 끌며 언덕을 오르는 사람은
깡마른 백발 할머니였습니다.
다행히 할머니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개나리색 상의를 입은 모범택시 기사가 함께 밀고 있었는데요.
그는 자신의 차를 차도 한가운데 세워 놓고
할머니의 리어카를 밀고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싱겁게 미소 지었고
그를 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
할머니의 무거운 삶을 밀어 주는 택시 기사를 바라보다
문득 이런 말이 생각났습니다.
사랑은 말로 하는 게 아니고,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것도 아니다...
사랑은 가슴으로... 뜨거운 가슴으로 하는 거라고 말이죠.
“사랑은 실천이다. 일이든 사랑이든
가슴으로 뜨겁게 사랑해 본적, 당신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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