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터를 한참 만지작 거리면서...

오늘 드디어 북스토리에서 텍스터로 연결작업을 착수 하였습니다.

그동안 북스토리에 해왔던 수 많은 것들이 잔상으로 흘렀습니다.
과거 이곳 도란도란 이야기는 많은 회원님들의 이야기로 복작거렸습니다.

게시판 이름 또한 회원님들의 공모로 선정하여 만들었기에 깊은 추억이 어려 있습니다.
현재 제가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게시판이기도 하고요.(게시판을 사랑한다니 쯔쯔...)

세상이 흐르면 항상 변하는 것이 많다고들 합니다.
텍스터도 변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달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항상 제자리에 있는 것 같습니다.

컴퓨터 작업을 오랫동안 하다 다른 곳에 시야를 돌리면 세상이 아웃포커싱 된 듯 뿌였습니다.
이젠 정말 노안이 오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동안 쌓아 두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북스토리에 남겨 있는 것을 다시 한번 발견하였습니다.
그들은 오고 또 떠났습니다.

저도 사실은 작년말부터 올 초까지 북스토리를 떠나 있었습니다.
그놈에 먹고 사는 것 때문에...

시력이 한참이나 나빠진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들어 먼데를 바라다 보려 해도 촛점이 맞춰지질 않습니다.

요즘 처럼 좋은 날에는 산과 들로 다녀야 하거늘 어찌 이렇게 컴퓨터만 만지작 거리고 있는지...

이글을 작성하기 전 창밖이 어둑해져 시계를 보았습니다.






오늘도 야근이 뻔한 것 같습니다.
하루 하루를 살면서 주위를 잘 돌아보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친한 분들에게 소원하다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혼자 일하는 것을 즐겨하는 습성 때문인지, 아니면 맹목적으로 앞만 보고 달려서 그런 것인지...

디지털 시대가 되어 저에게 더욱 흥미와 재미를 주는 세상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대부분 남성들의 경우는 기계를 좋아하고 만지작 거리기를 즐겨하는 편입니다.

최근에 구매한 손바닥만한 단말기를 들고 시력이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놀았습니다.
뉴스도 보고, 책도 읽고, 게임도 가끔씩 하면서 말입니다.

오늘 흥미로운 파일을 하나 받아 설치를 하였습니다. 이런 파일을 보통 앱이라 하더군요.
처음에는 조작법을 몰라 헤매다 차차 적응이 되었습니다.

기계 조작법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문자를 이해하고 이를 해독하는 것인데, 기계 작동법(?). 정확히 이야기를 하면 소프트웨어 이용법이라는 말이 맞겠죠.

무료로 나눠주는 전자책을 하나 받아 보았습니다.



저는 일들을 벌리면서 자신의 가족조차 제대로 돌보지 못합니다..
그 와중에도 끝없이 뭔가 손이 곱아질때까지 만지작 거립니다.

나도 우아하고 향긋한 사람이 되고 싶었으나 그리 되지 못하고 이리되었습니다.

먹고살아야 한답시고 마케팅이다. 영업이다. 하면서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닙니다.
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호시탐탐 여유 시간을 노리고 있습니다. 기회가 생기면 텍스터(구북스토리)에서 일하나  벌릴 계획입니다.

이래서 남자들은 아흔이 되어도 철이 안든다고 하나 봅니다.





행복하게 산다고는 하는데 별로 행복한 것 같지도 않고...
즐겁게 산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어플(컴퓨터 속어 : 어플리케이션의 약자)을 받고 나서 예전에 읽었던 내용을 찬찬히 회상하게 됩니다. 그때는 왜 이런 문구가 그리 와닿지 않았는지. 디지털 속에서 이런 글들을 다시 만나다니. 오늘 나는 참으로 운이 좋은 사람 중 한 명인가 봅니다.

텍스트 속에는 언뜻 언뜻 사람의 생각을 멈추게 하는 잔잔한 힘이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가 되었어도 텍스트는 그 역할을 하고 있음에 틀림 없습니다.

텍스트를 생산하는 사람들에게 참으로 감사합니다.

누구나 글을 씁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은 누구나 쓸 수 없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려 하였으나 그렇게 되질 못합니다.
그들처럼 쓰려고 노력도 해보았지만 전 소질이 없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책 저책 읽다 DNA 유전자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노력해서 된다고는 하지만 그냥 제가 잘하는 것을 하렵니다.

오늘은 손바닥에 놓인 작은 디지털 기계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휴식을 제공했습니다.

잠시 후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 났습니다.
내가 그동안 보지 못한 것, 쉽지 않지만 정말 흥미로운 일을 발견하였습니다.

다음달에는 그것을 꼭 해보렵니다.(아마 이일도 크게 성공은 하지 못할 겁니다.)

오늘 이 텍스트를 세상에 보내 주신 이외수 작가님에게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이쁜 그림을 그려주신 정태련님에게도 감사 드립니다.
텍스터 회원님 모두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사랑하는 님(도란도란 이야기)에 소원한 것 같아 글하나 끄적였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