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네 가지 유익함

첫째, 배고픈 것을 잊게 해준다. 속이 비면 책 읽는 소리가 더 낭랑하고, 낭랑한 소리 속에 담긴 뜻을 음미하느라 몰두하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추위를 잊게 해준다. 소리내어 읽다보면 기운이 소리를 따라 몸 안으로 흘러 들어와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셋째, 근심과 번뇌를 없애준다. 책을 읽으면 눈은 글자에 고정되고, 마음은 이치에 몰두하므로 다른 생각이 끼어들 겨를이 없다.
넷째, 기침을 낫게 한다. 기운이 통하여 막힌 것을 뚫어주기 때문이다. 춥고 배고픈 데다 기침은 떨어지지 않고, 근심 걱정이 많던 가난한 서생의 서글픈 독서 예찬론이다. (이덕무)

*** 책 읽는 소리, 정민,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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