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너무 웃겨서리...
어제 새벽두시까지 손을 놓지 못하고 읽은 책속에 너무 재미있는 내용이 있어
간단히 올려볼게요. 웃다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Episode 1.
어느 날 오후 집으로 돌아오던 우리 아버지가 이라즈의 집 앞에 서있는 아메드의 다섯 살짜리 남동생을 발견했다.
"얘야, 아볼리, 거기거 뭐하고 있니?"
아버지가 다정히 웃으며 묻자 아볼리가 천진하게 대답했다.
"이라즈의 집 초인종을 좀 눌러주시겠어요? 저는 손이 안 닿아요."
아버지는 그러마고 대답하고 초인종을 눌렀다. 초인종 소리가 울리자 아볼리가 우리 아버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됐어요. 이제 도망쳐요!"
가련한 우리 아버지는 그제야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달으시고는 아볼리를 번쩍 안아들고 우리 집으로 내달렸다.
아메드와 내가 마당에 앉아 있는데 아버지가 황급히 달려 들어와 대문을 닫고 문짝에 기대서서 거친 숨을 고르셨다.
어른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겠지만, 아이들이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치는 장난질이 동네에 횡행하는 중이었다.
순진한 아버지는 귀여운 아볼리의 꾐에 빠져 초인종 장난에 동참을 하고 만것이다.
Episode 2.
장난꾸러기 아메드는 사랑하는 파히메의 오빠들이 자신을 싫어하자 한가지 꾀를 낸다.
아메드는 전화기를 들더니 파히메에게 전화를 걸었다. 파히메 오빠가 전화를 받았다.
아메드가 목소리를 바꿔서 거기가 혹시 레자이씨 댁이냐고 물었다. 파히메 오빠는 아니라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아메드는 몇 분후에 다시 전화했다. 또 파히메 오빠가 받았다.
"레자이 씨 좀 바꿔 주시겠습니까?"
아메드가 정중하게 말하자 파히메 오빠가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전화 잘못 거셨습니다."
"346585번 아닌가요?"
"맞는데요."
"그럼 잘못 건 게 아닌데, 레자이 씨 좀 바꿔 주시겠습니까?"
파히메 오빠가 욕지거리를 헤대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는 배꼽이 빠지도록 웃으며 아메드에게 장난 좀 그만 하라고 나무랐다.
"그러다 파히메 오빠들과 대판 싸운다."
" 잘 봐, 잘 봐."
아메드는 다시 파히메네 집에 전화를 걸어 파히메 오빠가 전화를 받자 이렇게 말했다.
"여보시오 나는 레자이라는 사람이오. 오늘 나한테 전화 온거 없소?"
ㅋㅋㅋ 나는 이 두장면에서 웃음폭탄이 터졌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