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것 다 보네요~
방금 '쿵'하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뛰어나갔더니
새 두마리가 공중에서 저희들끼리 부딪혀서 땅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두 마리다 꼼짝 못하고 그대로 있는 것을 보니 아마 죽은 것 같습니다.
가끔 저희 집 거실창에 부딪혀 죽은 새는 있었지만,
지들끼리 충돌해서 죽기는 처음입니다.
작은 새도 아니고 덩치도 제법 큰 녀석들인데
무거워서 받는 충격도 크고, 그래서 즉사했나 봅니다.
이름도 모르는 새 두마리가,
모양새도 크기도 똑같은 두 녀석이 동시에 죽은 것을 보니
기분이 묘합니다.
부부였을까, 친구였을까, 연인이었을까하는 엉뚱한 생각도 들구요..
산에서 사니까 별 것 다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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