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바냐아저씨> 보고난 뒤

주인공 바냐는 교수인 매부의 시골에 있는 토지를 지키며 살고 있다. 그의 누이동생은 죽었고, 조카딸 소냐를 돌보면서 말이다.
퇴직한 매부가 재혼을 하여 젊고 아름다운 여인 엘레나와 함께 그곳에 도착한다.
매부가 속물임을 깨닫자, 바냐는 실망한다. 그런 상황에서 바냐가 엘레나에게 매력을 느끼면서 연정을 품는다.
바냐에겐 의사인 친구가 있다. 그는 의사로서 자신의 취미 생활에 열중한다. 다소 꿈꾸듯이 사는 그런 그의 기질조차 소냐는 마음에 들어한다. 하지만 소냐가 사랑을 느끼는 것에는 안중에도 없이 엘레나에게 끌린다.
교수는 시골의 땅을 팔고 도시로 이주하겠다고 발표한다.
쫓겨나게 될 바냐는 절망과 배신, 분노 때문에 매부를 총으로 쏴버린다. 총격은 빗나가고 매부와 엘레나는 그곳을 황급히 떠난다. 그러자 이 시골 마을은 다시 '전원 생활의 풍경'으로 되돌아간다.

무대 위에는 의자 3개, 탁자 2개만 놓여있었고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형이상학적인 8개의 자아 공간은 외부와 단절되어있어
마치 새장에 갇혀있는 것과 같았다.
서로간의 대화와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공간적,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 삶의 모습과 닮아있는 것같다.

뒷쪽 좌석에 앉아서인지 배우들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귀를 쫑긋 세워 듣느라 불편해서인지 2시간 가량의 공연시간이 약간 지루하기도 했다.
중1 딸과 함께 보았는데 이 연극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연신 모르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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