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순展 (제11회 광주신세계미술제 수상작가 초대전)


대롱대롱 dingle-dingle 130x193.5cm 캔버스위에 젯소, 목탄, 먹물 2009


Monkey's fist 6 112x183.5cm 캔버스위에 젯소 목탄 먹물 2009


■ 전 시 명 : 배상순展 (제11회 광주신세계미술제(2008년) 수상작가 초대전)
■ 전시기간 : 2009년 10월 7일(수) ~ 14일(수)
■ 전시장소 : 광주 신세계갤러리

■ 전시내용
신세계갤러리에서 지난 2008년 개최했던 제11회 광주신세계미술제의 수상작가인 배상순씨의 초대전이 열립니다.

배상순은 구상적인 모티브로 시작하여 추상화된 조형으로 완성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목탄과 먹, 백색안료를 위주로 그려진 이 작품들은 인체와 매듭이라는 구체성을 반복적인 드로잉으로 단순화 시키면서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이미지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흔하고 작은 사물이 모뉴멘트화되는 이런 과정은 작가가 사물의 재현보다 자기 내면에 몰두하려는 자세를 보여줍니다. 페인팅보다는 드로잉의 과정에 가까운 이 작업은 단번에 드러나지 않고 시간과 행위의 축적을 통해 미묘하면서도 사유적인 율동감을 담은 화면으로 귀결됩니다.

회화적인 느낌이 짙게 배어나는 작품이지만, 그렸다기 보다는 소조작품을 완성해 나가듯 쌓아 올려 만들어진 그림들은 희거나 검은 바탕에 검거나 흰 색채로 그려집니다. 특히 검은색 벨벳천 위에 그려진 작품들의 경우 올려진 백색의 안료를 빨아들이는 검은 색에 의해 그려진 듯 그리지 않은 듯한 과정이 수없이 반복되면서 오묘한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이는 작가가 최종적으로 그려진 이미지보다는 그리는 과정과 거기서 얻어지는 명상적인 교감을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배상순씨의 작품에 대해 Otagaki Makoto는 “금욕적이라 할 수 있는 절제된 흑백의 색과 오로지 선 하나로 회화를 형성하고 있는 배상순의 작품은 감각적인 색체와 새로운 기법의 현란하게 응용하는 근년의 회화경향과는 정반대로 회화의 근본을 철저히 따른다. 이 작가의 진지하고 독창적인 화풍에서 생기는 예술적인 활력을 앞으로도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기술한 바 있습니다.

작가 배상순씨는 전남 화순生으로, 성균관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 대학원을 졸업하였습니다. 그리고 교토 시립예술대학 대학원 후기 박사과정을 이수하였고, 박사과정 중 2003년에는 교환학생으로 영국왕립미술학교에서도 수학하였습니다. 일본과 영국에서의 활동과 학업을 마치고 최근에는 교토를 근거지로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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