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텃밭
올해는 우리집 옥상에 텃밭이 생겼답니다.
폐장판지로 바닥을 만들고 중간중간 큰 구명을 내고 그 위에 건축용 부직포를 깔아서 밭 테두리를 만들어서 그 위에 흙을 퍼다 날렀답니다.
사실 도시에서만 자란 나는 농사도 모르고 소도 결론하고 시골에 가서 처음 봤다고 하면 믿으실랍니까??^^;;
남들이 텃밭 가꾼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엄두도 안났는데 이번에 시어머니가 텃밭을 꾸미시고 있답니다.
새싹부터 사진으로 남겼으면 좋으련만..ㅎㅎ이제서야 남겨봅니다.
상추입니다.
우리집 양반이 좋아하는 메뉴는 상추 쓱쓱 썰어서 고추장 넣고 참기름 넣고 비벼먹는 것이랍니다.
두부넣고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여지는 된장찌개는 당연하구요..
몇번을 뜯어 먹고 이웃에 나눠주고 해도 이렇게 풍성합니다.
(사실..조금씩 지겨워지고 있습니다. 오늘 비가오면 또 뜯어서 이웃을 줘야하는데..그 집들도 물린거 아닌가 몰라..)
난 깻잎을 무척 좋아해요.
요즘은 깻잎 원없이 먹습니다.
쌈으로 먹기 질린다 싶으면 듬성듬성 썰어서 부추넣고 청양고추 약간넣고 부침개를 합니다..
아흐!~~죽입니다..
고추가 정말 풍성합니다~~
요즘은 잠깐 올라가서 고춧대를 훑고나면 한주먹씩 고추를 수확합니다..ㅎ
난 청양 절대로 못먹으니깐 요기 위에 있는 녀석들은 절대 매운거 아니랍니다.
울 영감님이 나 먹으라고 안 매운 고추 모종을 4개나 심었거든요..
안매운 고추는 나랑 아들이랑 딸래미 반찬..
청양고추는 울 영감님이랑 시엄니 반찬...
배추라고 합니다.
이거 어린싹을 솎아내서 쓱쓱 비벼먹는 거라고 합니다.
사실 난 이거 결혼하고 처음 알았죠..--;;
울 영감님..울 시어머니~~이거 아주아주 좋아한답니다~
고추가 많죠?
여기 안보이지만 옆쪽으로 6개나 더 있습니다.
아유..저거 먹어도 먹어도 남는데..어쩐대요..ㅋㅋㅋ
근처 계신분 가져가실라우??
아이들도 무척 좋아합니다.
매일 호수로 뿌리는 물줄기에 아이들도 시원하다고 하구요..
오늘 비가 많이 내리고 나면 더욱 풍성해질테죠.
하루 날잡아 왕창 수확해서 이웃에게 맛보라고 무공해 야채를 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