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킹콩을 들다-꼭 보세요. 엄청 울었습니다.

킹콩을 들다-나를 왕따시킨 세상을 번쩍 들어올리다.



오랜만에 가슴이 따뜻하고 감동적인 영화를 봤다. 제목의 뜻이 무얼까 궁금했었는데
킹콩은 역도부를 지도한 '이지봉'선생의 별명이었다. 교육청의 지원금을 받아내기 위해
보성여중의 '왕따'들과 밥한끼 해결해야 하는 오합지졸 6명을 모아 거짓 역도부를 만들고
88올림픽에서 부상으로 동메달에 머문 비운의 전직 역도부 대표선수 '이지봉'이 부임한다.
역도를 가르치기 보다는 하지말라고 역설적으로 말하는 이지봉은 비인기종목의 서러움과
외로움을 아이들에 가르치기 싫어한다.
밥값이라도 하고 싶다는 아이들의 성화에 드디어 진짜 역도를 가르치고 도대회에 나가 메달을
따면서 일약 스타학교, 스타학생이 된다.
운동부 학생들은 무식하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운동과 공부를 병행시키고 따뜻한 밥을
지어먹여가며 인간적인 가르침으로 아이들은 역기를..아니 세상을 들어올린다.
소외되고 무관심한 세상을 번쩍 들어올린다.
동메달을 딴 사람은 동메달만큼의 가치가 있는것이 아니다. 금메달을 딴 사람 역시 금메달만큼
가치가 있는것이 아니다....인생또한 그렇지 않겠는가..
숨겨진 능력을 보고 일깨워주고 능력이상의 힘을 키워주는 '이지봉'같은 멘토야 말로 우리시대에
정말 필요한 선생이 아닐까? 문득 내 아이에게도 이런 선생이 있어준다면 인생이 얼마나 풍요로울지 간절한 생각이 들었다...스승의 역할이 아이들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이 될수 있는지..
이영화는 커다란 메세지를 던진다. 관람도중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내눈에서도
끊임없이 눈물이 흘렀다. 실제의 일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라는 자막이 올라가도..
사람들이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한다...입구를 나서는 사람들의 눈이 벌겋다. 아직까지도 눈물을
닦은 사람들이 보인다. 내옆을 지나가는 한남자가 전화속의 상대에게 '형 덕분에 좋은영화 봤어
내가 한턱 쏠게' 한다...주인공인 이범수와 조안의 연기가 너무 훌륭하다. 그들에게 한잔 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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