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맞이해 부모님께 한 마디씩...?
블로그씨라는 녀석 사람 참 귀찮게도 한다... 하면서도
콩을 준다는 유혹에...혹은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하며
못 이기는척 시키는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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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딸 아이를 보며...또 아들을 보며 ...
나도 어릴적엔 저렇게 애교도 많고 귀여운 구석이 있어
부모님들을 나름 기쁘게도 또 행복하게도 해드렸을텐데...하는
생각을 합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며
생각이 커지고 세상 살이에 적응하려 노력하고
흙탕물에 젖어 들면서 부터...
어쩜 이렇게도 목석 같은 사람이 있나... 싶게...
변해 버렸습니다.
표현도 서툴고 애교도 없고...
흔히 예능프로에서 말하는 일명 '리액션' 없는 밋밋한 사람...
가끔은 섬뜩하리만치 차가워진
나의 모습을 보며 어찌 이리 살고 있나.. 하고
허탈한 생각을 할때도 종종 생깁니다.
왠지 한없이 웃어주면 손해보는 듯하고...
꾹꾹 눌러 참고 살면 바보 취급 당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세상.
그래서 더욱 마음에 있는 말들을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고
안으로 안으로 삼키며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벌써 세상을 알아버렸는지...
아님 여전히 세상을 모르고 사는건지...
가끔은 이런 날들이 번거롭고 귀찮아지니...
나...참... 건조하게 살고 있구나 하는 마음도 듭니다.
암튼 오늘은 이런 말하라고 나라에서
멍석 제대로 깔아준 날이니 해야 할 것 같죠?
"늘 사랑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제 마음 아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