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 아날로그를 이길 수 없는 이유

북스토리를 운영하다보면 가끔씩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작년 보덕님이 "감"을 선물로 보내주셨을 때나
해바라기님이 크리스마스 전날 "스웨터"라는 도서를 선물로 보내주신 일 등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런 사소하고 작은 일상의 일들이 운영진에게는 따스한 정과 힘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곳 북스토리를 찾아주신 분들은 대부분 인터넷(디지털로 탄생한 문화)을 통해 만남이 시작되었을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프모임을 하면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최근엔 인터넷을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이 한계가 있지 않나 느끼곤 한답니다.
서평단에 선정되지 않아 실망하고 돌아서는 모습, 흥겨운 마음에 서평을 즐겁게 올리는 것을 저희가 느끼기에 충분하기는 하지만 과연 사람과 사람이 살과 뼈가 부딪치니만 못함을 확인하게 됩니다.

디지털 자판으로 이곳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다른 분들의 글을 읽는 것도 충분히 서로간에 소통이 잘 이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가끔 손으로 거칠게 쓴 편지를 받을 때면 그 느낌이 많이 다르더군요.

어제 출판사 관계자님께서 보내주신 편지를 받게 되었는데,
예전 이숲출판사 사장님의 정성스런 글과 도서를 받았을 때가 다시 연상되었습니다.

과연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이길 것인가? 라는 자문을 해봅니다.
아마 제가 죽기전에는 디지털이라는 놈이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전쟁을 아날로그에 건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오늘은 친한 친구나 부모님에게 손으로 쓴 편지를 한번 써볼까 합니다.

아래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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